구리 KDB생명 위너스가 부상으로 교체가 결정된 주얼 로이드의 빈자리를 아이샤 서덜랜드로 채웠다.
KDB생명은 29일 WKBL에 서덜랜드 영입을 승인받았다. 서덜랜드는 이번 시즌 개막 직전 부상을 당했던 쉐키나 스트릭렌의 대체 선수로 아산 우리은행 위비에서 뛰다가 팀을 바꿔 WKBL 무대에 남게 됐다. 신장 1m87의 포워드 서덜랜드는 우리은행에서 총 9경기에 나와 평균 21분21초를 뛰며 8.56득점에 6.78리바운드로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그러나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서덜랜드에 대해 "팀과 맞지 않는다"며 계속 아쉬워했다. 결국 우리은행은 지난 28일 서덜랜드를 데스티니 윌리엄즈로 완전 교체했다.
때마침 로이드의 부상으로 고민하던 KDB생명이 서덜랜드를 받았다. KDB생명의 에이스 역할을 해오던 2015 WNBA 신인왕 출신 로이드는 지난 23일 신한은행전을 마친 뒤 왼발 통증을 호소했다. 이어 구단 지정병원 검진 결과 왼발등 피로골절로 6주 진단을 받았다. 최하위로 떨어진 KDB생명이 마냥 기다릴 수는 없는 시간이다. 결국 KDB생명 김영주 감독은 지난 26일 삼성생명전을 앞두고 "로이드를 교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 새로운 외국인 선수를 데려오는 게 쉽지 않았다. 유럽리그가 플레이오프에 들어간 관계로 해외 선수 시장이 극도로 좁아진 까닭. 그래서 한때 김 감독은 샨테 블랙 하나만으로 시즌을 치르는 방안도 고민했다. 그러나 블랙의 기량이 너무 떨어져 이 방법은 최악의 선택이 될 수 있었다. 블랙은 이번 시즌 평균 18분38초를 뛰며 7.3득점, 6.8리바운드에 그쳤다.
이런 상황에 어느 정도 기량이 입증된 서덜랜드의 영입은 KDB생명에 활력이 될 전망이다. 위 감독 역시 서덜랜드가 우리은행의 팀 컬러와 맞지 않았을 뿐 실력은 있다고 인정한 바 있다. 과연 KDB생명이 서덜랜드의 영입으로 탈꼴찌의 활력을 얻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