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권순찬 KB손보 감독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by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권순찬 KB손해보험 감독의 얼굴에는 수심이 가득했다.

KB손보는 3일 의정부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한항공과의 2017~2018시즌 도드람 V리그 4라운드 홈 경기에서 먼저 2세트를 따내고도 내리 3세트를 내주며 세트스코어 2대3으로 패했다.

승점 1점밖에 얻지 못한 KB손보는 4위 도약에 실패했다.

경기가 끝난 뒤 권 감독은 "3세트부터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예전처럼 자신감이 떨어졌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3세트부터 상대 강서브에 선수들이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며 "범실을 줄이면 이길 수 있을 것이라 봤는데 범실이 계속해서 발생해 어려운 경기를 했다"고 덧붙였다.

권 감독은 4세트부터 주포 이강원 대신 강영준을 교체투입했다. 이유는 이강원의 몸 상태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권 감독은 "이강원이 3세트 후반부터 다리에 쥐가 났다. 몸이 좋은 것 같아 계속 기용을 했는데 강영준의 교체 타이밍이 좋지 않았다"며 자책했다.

KB손보가 과거의 좋지 않은 모습이 보이는 팀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그런 경향이 있긴 하다. 탈피를 해야 한다. 한 순간에 바뀌면 좋겠지만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이젠 무조건 이겨야 하고 승점도 쌓아야 한다"면서도 "풀세트 접전 끝에 패하면 선수들이 받는 데미지가 더 크다. 빠르게 추스려야 한다"고 전했다.

의정부=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