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도 되고, 기대도 됩니다."
잊을 수 없는 생애 최고의 한해를 보낸 프로골퍼에게 이듬해는 과연 어떤 의미일까.
'대기만성' 김지현(27·한화큐셀). 2009년에 데뷔한 그는 2016년까지 우승이 없었다. 갈증은 지난해 4월 30일에야 풀렸다. 경기도 용인 써닝포인트 골프장(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생애 첫 승을 달성했다.
투어 데뷔 이래 무려 125개 대회 만의 우승. 오랫 동안 꽉 막힌 체증 같았던 첫 승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내자 고속도로가 뚫렸다. 결정적 고비를 넘지 못하던 예전 모습이 아니었다. 6월 S-오일 챔피언십에 이어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에서 2대회 연속 우승을 일궈내며 일궈내며 파죽의 3승을 거뒀다. 두 대회 연속 최종 라운드 역전 우승으로 승부처에서 강해진 멘탈을 입증했다.
꿈결 같은 지난해를 보낸 김지현. 그가 "2017년보다 더 나은 2018년"을 조준하고 나섰다. 조용히 시동을 걸 참이다. "3,4승 하면 좋겠지만 우선 1승을 목표로 하겠다"는 말에는 철저한 준비로 차분하게 시즌을 맞이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부담과 기대의 교차점. 2018년에 대한 김지현의 자세는 신중하다. 이유가 있다.
최고의 한해였지만 지난해가 무조건 다 좋았던 것만은 아니다. 하반기는 무척 아쉬웠다. 한국오픈이 이후 일찌감치 찾아온 여름 더위 속에 최고의 페이스를 유지하지 못했다. 결국 시즌 끝까지 1승도 추가하지 못했다. 1승만 더 했으면 '대세' 이정은의 최다승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다. 전반기 페이스를 유지했다면 1인자로 시즌을 마칠 수도 있었다.
"하반기에 지쳤던 거 같아요. 잊지못할 한해지만 아쉬움도 많아요. 2018년에는 같은 실수를 안하도록 노력하려고요."
아쉬움 속에 또 하나의 교훈을 배웠다. 일년농사의 관건은 시즌 내내 지속 가능한 체력 만들기였다.
"전지훈련이 중요한거 같아요. 체력훈련 열심히 하고 부족한 숏게임을 연구하고 보완해서 2017보다 나은 한해를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이를 위해 김지현은 오는 15일 미국 LA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강도 높은 체력훈련과 기술훈련을 반복할 참이다. 훈련을 마친 뒤 3월 말 캘리포니아 칼스배드 아비아라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LPGA KIA클래식에 출전한 뒤 귀국할 예정이다.
"우선 체력훈련에 집중할거고요. 100야드 이내 샷의 정확도와 퍼팅에 집중하려고요."
과거의 기쁨에 한없이 취하거나, 미래에 대한 과도한 두려움에 사로잡히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최선의 현재를 위한 노력만이 진보를 향한 답이다. '제2의 골프인생'을 앞둔 김지현이 현재의 자신과 차분하게 마주 앉았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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