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을 들었다 놨다 하네요."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가 6연승을 질주했다. 신한은행은 21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시즌 신한은행 여자프로농구 부천 KEB하나은행과의 5라운드 대결에서 75대70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대역전극이었다. 3쿼터 중반까지 11점 차로 끌려가던 신한은행은 3쿼터 후반 3점슛 3방으로 단숨에 격차를 좁혔고, 4쿼터에도 외곽포가 펑펑 터지면서 짜릿한 역전극을 펼칠 수 있었다. 이날 승리로 신한은행은 최근 6연승을 기록했고, 4위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보다 3경기 차 앞선 단독 3위를 굳건히 지켰다.
경기 후 신한은행 신기성 감독은 "오늘 쓰러지는 줄 알았다. 들었다 놨다 하더라"며 손에 땀을 쥐는 팽팽한 승부의 피로감을 호소했다. 하지만 칭찬을 잊지 않았다. 신 감독은 "예전에는 선수들이 극복하고 이겨내서 이기는 힘이 부족했는데, 오늘 경기를 보니까 선수들이 서로 믿고 자신감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 리바운드나 수비에서 실수는 있었지만 역전승을 했다는 것에 의의를 두고싶다. 선수들이 더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다. 쏜튼과 김단비가 승리의 일등공신이다"고 칭찬했다.
신기성 감독은 또 "곽주영이 부상으로 빠져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오늘은 유승희를 준비했다. 상대가 하나은행이기 때문에 택한 선택인데 결론적으로 잘된 것 같다. 외곽슛도 3,4쿼터에 잘 터져주면서 분위기를 잡을 수 있었다. 3점슛은 결국 자신감이다. 유승희도 오늘 연습때는 썩 좋지 않았는데, 오히려 경기 중에 자신있게 쏴서 결과가 좋았다. 이렇게 해야 팀이 더 힘을 받을 수 있다"며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다음 상대는 삼성생명이다. 만약 신한은행이 삼성생명마저 꺾는다면,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훨씬 더 높아진다. 또 3위 경쟁팀을 멀찍이 떨어트릴 수 있는 절호의 찬스다. 신기성 감독은 "삼성생명은 스피드가 있고, 속공이 좋은 팀이다. 곽주영이 필요한 상황이다. 최대한 (복귀를)맞춰보려고 하는데, 안됐을 경우 대처법도 생각해야할 것 같다. 선수들이 얼마나 자신감을 가지고 있느냐, 상대의 터프한 수비를 얼마나 극복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인천=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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