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김단비다.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의 '에이스' 김단비가 팀의 역전극을 이끌었다. 신한은행은 21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시즌 부천 KEB하나은행과의 5라운드 대결에서 75대70으로 승리했다.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또 신한은행은 최근 6연승을 질주하며 단독 3위 체제를 더욱 공고히했다.
승리의 중심에 김단비가 있었다. 이날도 김단비는 카일라 쏜튼과 결정적인 순간마다 필요한 한 방을 터뜨려주며 승리를 책임졌다.
"얼마만의 6연승인지 모르겠다. 너무 오랜만이라 더 뜻깊은 것 같고, 이 여세를 몰아서 연승을 더 많이 할 수 있도록 하고싶다"는 김단비는 "오늘 10점 차까지 벌어졌을 때는 '지겠구나'라는 생각도 들었는데, 연승 중인 팀이라는 자부심 하나로 따라잡을 수 있을거라는 생각을 했다. 선수들끼리 '할 수 있다'고 계속 마음을 다잡았다"고 역전승의 비결을 밝혔다.
곽주영이 무릎 부상으로 결장하면서 40분 풀타임을 소화했기 때문에 체력적인 부담은 더 커졌지만, 페이스는 여전히 좋다. 이날도 40분 동안 23득점을 기록하며 쏜튼(26득점)에 이어 팀내 두번째 최다 득점을 올렸다. 김단비는 이에 대해 "주영언니가 없으니 나 혼자 움직여서 공격을 만들어야 한다. 또 우리팀이 리바운드가 다른팀들에 비해 약하기 때문에, 궂은 일을 많이 해주는 주영언니의 빈 자리가 많이 티가 난다. 체력적으로도 힘들다"며 인정했다.
최근 페이스가 좋아진 르샨다 그레이에 대해서는 "그레이가 골밑에서 인사이드를 장악해준다는 것이 크다"면서 "최근에는 여러 노하우들을 터득한 것 같다. 많이 좋아진 부분이다. 그레이 뿐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서로 자신의 몫을 잘해주고 있는 것 같다"며 미소지었다.
쏜튼과의 호흡도 시즌초에 비해 훨씬 좋아졌다. 김단비는 "농구는 확률의 스포츠다. 확률이 높은 쪽이 나보다는 쏜튼이라고 생각한다. 처음에는 내가 왜 맞춰줘야 하나 하는 생각도 있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나만 생각하고 공격을 하지 않나는 깨달음이 있었다. 쏜튼도 함께 가야하는 동료다. '윈윈'하는 방법을 찾아보니, 서로 공존이 필요했다. 나 역시 쏜튼 덕분에 인사이드 매치를 더욱 수월하게 할 수 있게 됐다"며 긍정적으로 봤다.
인천=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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