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외국인 선수들의 어깨에 우승이 달렸다!
두산 베어스는 올 시즌 외국인 선수 3명 전원 교체라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최근 3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 2차례 우승이라는 성과를 냈지만 만족하지 않고 변화를 꾀한 것이다. '새 식구' 중 투수 조쉬 린드블럼은 두산에 오기 전 롯데 자이언츠에서 3시즌 동안 뛰었기 때문에 익숙한 얼굴이다. 리그 적응은 이미 끝마쳤고 문화, 환경에 대한 이해도 높은 선수다. 실력도 검증이 됐기 때문에 걱정이 크지 않다. 하지만 또다른 투수 세스 후랭코프나 타자 지미 파레디스는 한국이 처음이라 우려가 되는 부분도 많다.
현재까지는 순조롭다. 3명의 선수들은 현재 호주 시드니에 차려진 두산의 1차 캠프에서 시즌 준비에 여념이 없다. 미국에서 기초 체력을 다지고 몸을 만들어온 린드블럼과 후랭코프는 벌써 두 차례 불펜 투구를 마쳤다. 물론 지금은 가볍게 몸을 푸는 수준이라 정상적인 컨디션에서 공을 뿌린다고 보기 어렵다. 여러 구종을 시험삼아 던지며 테스트 해보는 기간에 가깝다. 100% 위력을 가미한 진짜 실력은 3월말 정규 시즌 개막에 맞춰 선보일 것이다. 그러나 두 사람 모두 몸을 잘 만들어왔다는 평가를 받아 문제 없이 준비에 돌입했다.
'스위치 히터'로 주목받은 파레디스도 마찬가지. 두산 야수들에게 긴장감을 심어주며 자연스레 함께 호흡하고 있다. 파레디스의 경우 지난해 일본프로야구(NPB) 지바 롯데 마린스에서 뛴 경험이 있기 때문에 아시아야구가 처음이라고 보긴 어렵다. 물론 한국과 일본의 야구에도 차이점은 분명히 있지만, 스스로 새로운 환경에 대한 거부감이 적은 상태로 두산에 적응하고 있다.
계약부터 화제가 됐던 3인방이 훈련에 돌입한만큼 기대감은 갈 수록 커진다. 두산은 비록 지난해 아쉽게 우승을 놓쳤지만, 올해도 대권에 도전할 수 있는 전력으로 평가받는다. 대형 FA(자유계약선수) 영입도 없었고 특별한 추가 전력도 없지만, 선수층이 워낙 탄탄해 꾸준히 우승권으로 꼽히는 팀이다. 다만 다시 한번 우승으로 가는 마지막 조각이 바로 외국인 선수들이다. 유일하게 변화의 폭이 큰 부분이기도 하다. 3인방이 기대치를 충족해준다면 충분히 우승의 꿈을 이룰 수도 있다.
린드블럼은 장원준, 유희관과 함께 선발진의 중심을 지켜야한다. 사실상 1선발 역할을 맡아 승리를 책임져줘야 로테이션 전체 구상이 어긋나지 않는다. 후랭코프 역시 임무가 막중하지만, 그동안 보여준 결과물이나 그에 따른 기대치를 감안하면 린드블럼이 핵심 카드인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내외야 멀티가 가능한 파레디스는 빈 틈 없이 그때그때 주어진 미션을 수행해줘야한다. 야수층이 워낙 탄탄한 두산이라 여러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외국인 타자를 뽑았다. 파레디스가 상위 타순을 맡아 다양한 수비 능력까지 뽐낸다면 두산의 라인업이 훨씬 막강해지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우승의 맛을 알기 때문에 더욱 욕심이 난다. 그 기대치를 알기에 두산 외국인 선수 3인방의 어깨가 무척 무겁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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