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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고무적인 것은 김연아 이후 고민하던 한국 피겨에 확실한 대들보를 만들어냈다는 점이다. 우선 남자 싱글의 차준환(17·휘문고)은 시니어 무대에서의 가능성을 알렸다. 차준환은 쇼트프로그램(83.43점)과 프리스케이팅(165.16점)에서 모두 개인 최고점을 경신하며 15위에 올랐다. 목표로 한 톱10 진입에는 실패했지만,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에서 정성일이 기록한 17위를 뛰어넘는 한국 남자 피겨 역대 최고 성적을 세웠다. 이번 대회 남자 싱글 최연소 참가자였던 차준환은 올 시즌이 시니어 데뷔 첫 해였다. 대회 직전 감기몸살 등 좋지 않은 컨디션임에도 불구하고, 차준환은 자신이 준비한 것을 유감없이 펼쳤다.
여자 싱글은 그야말로 황금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최다빈(18·고려대 입학예정)은 이번 대회에서 최고의 기량을 과시했다. 최다빈은 쇼트프로그램(67.77점)과 프리스케이팅(131.49점)까지 모두 개인 베스트 기록을 세웠다. 총점 199.26점을 기록한 최다빈은 최종 7위에 오르며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여왕' 김연아 이후 한국 피겨의 올림픽 최고성적이었다. 지난해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 세계선수권 10위 등 출전하는 대회마다 좋은 성적을 거둔 최다빈은 올림픽 무대에서도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며 여자 피겨계의 확실한 원톱으로 자리했다. 함께 출전한 '최연소' 김하늘(16·수리고 입학예정)도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서 프리스케이팅과 총점에서 개인 최고 기록으로 당당히 13위에 오르며 한국피겨의 미래를 밝혔다.
평창에서 희망의 싹을 틔운 한국 피겨, 4년 후 수확할 결실이 잘 영글도록 힘을 다해 지원하는 일만 남았다. 한국 피겨사의 새 역사를 응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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