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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사인 볼트 프로팀 계약 아니다, 6월10일 자선축구경기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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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사인 볼트(32)는 평소 육상 선수를 그만두면 프로축구 선수가 되고 싶다는 얘기를 자주 했다. 실제 그는 육상 트랙을 달리는 것 만큼 축구 선수의 삶을 동경했다. 그가 가장 사랑하는 팀은 맨유(EPL)였고, 육상 선수 은퇴 이후 독일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훈련을 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볼트는 2017년 런던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끝으로 육상 선수 인생을 접었다. 은퇴한 그는 현재 육상 남자 100m와 200m 그리고 400m계주 부문 세계기록 보유자로 남아있다. 그는 지난 10년 동안 세계육상 단거리를 지배한 불세출의 스타다. 더이상 육상 트랙에선 올라설 곳이 사실상 없다. 올림픽에서 8개의 금메달을 따내기도 했다.

볼트가 최근 SNS를 통해 축구 선수로의 변신을 예고했지만 정작 그 발표 내용은 조금 아쉬웠다.

그는 26일 자신의 SNS(트위터)를 통해 '나는 한 축구 팀과 계약했다. 어느 팀인지는 GMT(영국 표준시) 기준 화요일 오전 8시에 밝혀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볼트가 예고한 공개 시간은 한국시각으로 27일 오후 5시였다.

영국 등 전세계 언론들이 볼트와 계약한 팀이 궁금했다. 가장 크게 주목한 팀은 아프리카 남아공의 마멜로디 선다운스였다. 볼트는 이 팀에서 지난 1월 함께 훈련했다. 남아공 프리토리아에 연고를 둔 선다운스는 현재 2017~2018시즌 남아공 프리미어리그 선두를 달렸다. 선다운스는 1996년 창단된 후 남아공 정규리그에서 7번이나 우승한 강팀이다. 선다운스는 구단 SNS에 볼트의 훈련 장면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또 선다운스 핏소 모시마네 감독은 "좋은 건 그가 FA(자유계약선수)라는 점이다. 그리고 볼트는 몇몇 포지션에서 뛸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유럽 베팅업체 도박사들도 볼트와 계약한 프로팀으로 선다운스의 가능성을 가장 높게 점쳤다.

그런 언론들의 예상이 빗나갔다. 정작 예고 시간, 볼트는 SNS에 '자신은 오는 6월 10일 맨유 홈 올드트래포드구장에서 열리는 유니세프 기금 마련 자선축구대회에 출전하기로 했다'고 공지했다. 볼트는 월드 선발팀을 이끈다. 볼트가 상대할 팀은 영국 싱어송라이터 로비 윌리엄스가 이끄는 잉글랜드 선발팀이다. 아직 볼트, 로비 윌리엄스와 함께 멤버들은 공개되지 않았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