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따뜻해지며 주말을 이용해 나들이를 떠나는 여행객이 많아지고 있다. 충남 보령의 대천해수욕장은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다양한 데다가, 당일치기 여행을 떠나기에도 부담스럽지 않은 거리에 위치해 있어 많은 이들의 주말 나들이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대천해수욕장의 밤을 밝히는 오색빛깔의 조명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보령시청이 지난 2월 대천해수욕장 6개소에 도로명 주소와 관광 홍보의 목적으로 설치한 그림자 조명이다. 관광지를 밝히는 이들 조명은 대천해수욕장을 찾는 관광객들과 주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며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그림자 조명은 여러 색감으로 이미지와 문구를 표현해 가로등에 부착한 뒤, 지면이나 벽면에 투사하여 메시지를 조명으로 활용하는 기법이다. 일반적인 가로등과는 달리 어둠을 밝히는 조명의 기능뿐 아니라 주위 경관을 개선하고 메시지를 전달하는 효과가 있어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보령시가 대천해수욕장에 도입한 그림자 조명은 도로명 주소와 관광지를 홍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치되었다. 대천해수욕장을 찾는 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다독여주는 힐링의 문구와 함께 연인들을 위한 로맨틱한 문구를 곳곳에 띄워 이목을 끌고 있다.
대천해수욕장을 찾은 한 관광객은 "곳곳에 설치된 그림자조명 덕분에 밤바다를 걷기가 더욱 편해졌다"며 "주말을 맞아 오랜만에 휴식을 취하러 왔는데 해변을 거닐기만 해도 힐링이 되는 기분"이라고 밝혔다.
보령시는 대천해수욕장 6개소 외에도 무창포해수욕장 2개소, 대천항 1개소 등 총 9곳에 그림자 조명을 도입해 활용하고 있다. 이들 조명은 해당 장소를 방문한 이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며 도로명주소와 관광지를 홍보하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보령시 관계자는 "보령시의 그림자 조명은 본래 도로명주소와 관광 홍보의 목적으로 도입한 것으로, 관광객 및 주민들에게 색다른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며 기대 이상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며 "보령의 다양한 관광자원들을 홍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