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칸(프랑스)=이승미 기자] 전도연에게 여우주연상을 안긴 '밀양'(2006), 각본상을 수상한 '시'(2010)에 이어 이창동 감독이 8년만의 신작 '버닝'으로 칸의 트로피를 들어올리게 될까.
오늘(19일) 제 71회 칸국제영화제가 12일간의 축제를 마치고 폐막한다. 이날 오후 7시 10분(현지시각)부터 진행될 폐막식에서는 대상격인 황금종려상을 비롯한 심사위원 대상, 감독상, 각본상, 남녀주연상, 심사위원상 등 수상작에 대한 시상식이 진행된다.
폐막을 앞두고 한국 영화인들과 영화팬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영화 '버닝'(이창동 감독, 파인하우스필름 제작)의 수상 여부다. '버닝'은 황금종려상 트로피를 놓고 다툴 수 있는 경쟁부문에 초청된 유일한 한국 영화로 지난 16일 칸 공개 이후로 전 세계 영화인들의 극찬과 스크린데일리, 아이온시네마, ICS필름 등 권위 있는 영화 전문지의 역대 최고 평점을 받으며 수상에 대한 기대를 한껏 높이고 있기 때문.
이창동 감독의 칸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0년 제35회 칸 영화제에 감독 주간(비경쟁)으로 초청됐던 '박하사탕'을 시작으로 2003년 내놓은 영화 '오아시스'가 제43회 칸 영화제 비평가 주간(비경쟁)에 소개됐고 2006년과 2010년 내놓은 영화 '밀양'과 '시'는 경쟁부문에 진출한 바 있다. 특히 경쟁부문에 진출한 '밀양'과 '시'는 각각 한국 영화로는 최초로 칸 영화제의 여우주연상(전도연)과 각본상을 수상하며 엄청난 화제를 불러 모은 바 있다.
하지만 이창동 감독이 칸 영화제의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적은 없다. 이창동 감독 뿐이 아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러 감독들이 지금껏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작품을 출품하며 수상의 영광을 누린 바 있지만 '황금종려상'을 받은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이창동 감독의 '밀양'과 '시'를 제외 하고 지금껏 한국 영화 영화가 칸 영화제에서 상을 받은 작품은 '취화선'(임권택 감독, 2002년 제55회 칸 영화제 '감독상'), '올드보이'(박찬욱 감독, 2004년 제57회 칸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박쥐'(2009년 제62회 칸 영화제 심사위원상) 뿐이다.
이창동 감독이 8년만의 복귀작 '버닝'으로 세 작품 연속 칸 영화제 트로피를 받을 수 있을지, 또한 한국영화 최초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버닝'은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 소설 '헛간을 태우다'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각자 자기만의 방식으로 살아 온 세 젊은이 종수(유아인), 벤(스티븐연), 해미(전종서)의 만남과 이들 사이에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통해 불타버린 청춘의 공허함에 대해 이야기 하는 작품이다.
smlee0326@sportschosun.com, CGV아트하우스 제공
◇한국영화 역대 주요 국제영화제 주요부문 수상 연혁
1961년 '마부' 베를린영화제 은곰상 특별상(강대진 감독)
1962년 '이 생명 다하도록' 베를린영화제 은곰상 특별상, 아동특별연기상(신상옥 감독, 전영선)
1987년 '씨받이' 베니스영화제 여우주연상(강수연)
1988년 '아다다' 몬트리올영화제 여우주연상(신혜수)
1989년 '아제아제 바라아제' 모스크바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강수연)
1991년 '은마는 오지 않는다' 몬트리올영화제 감독상 · 여우주연상(장길수 감독, 이혜숙 주연)
1993년 '살어리랏다' 모스크바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이덕화)
2002년 '취화선' 칸영화제 감독상(임권택 감독)
2002년 '오아시스' 베니스영화제 감독상, 국제영화평론가협회상, 신인배우상(이창동 감독, 문소리 주연)
2003년 '지구를 지켜라' 모스크바영화제 감독상(장준환 감독)
2004년 '사마리아' 베를린국제영화제 감독상(김기덕 감독)
2004년 '올드보이' 칸영화제 심사위원 대상(박찬욱 감독)
2004년 '빈집' 베니스영화제 감독상, 미래비평가상(김기덕 감독)
2007년 '밀양'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전도연 주연)
2009년 '박쥐' 칸영화제 심사위원상(박찬욱 감독)
2012년 '피에타'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김기덕 감독)
2017년 '밤의 해변에서 혼자' 베를린영화제 여우주연상(김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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