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 문승원이 긴 부진의 터널을 뚫고 시즌 2승째를 품에 안았다. 잘 던지고도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때로는 방망이가, 때로는 불펜이 도와주지 못했다.
문승원은 24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홈게임에 선발등판해 6⅔이닝 동안 6안타 6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팀은 3대1로 이겼다. 공격 일등 도우미는 한동민이었다. 전날 4홈런을 쳤던 한동민은 결승 투런포, 추가 적시타 등을 뽑아내며 홀로 3타점을 기록했다.
문승원은 전날까지 9경기에서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6이닝 2자책 이하, 7이닝 3실점 이하)를 세 차례나 기록했으나 1승3패에 그쳤다. 지난 4월 18일 KT 위즈전(7이닝 1실점 선발승) 이후 무려 36일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이 기간 5이닝 2실점, 7이닝 무실점 등 호투도 꽤 있었지만 승리와는 인연이 멀었다.
이날 문승원은 과감하게 넥센 타자들과 정면 승부를 펼쳤다. 직구 최고구속은 147km를 기록했다.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변화구 제구도 좋았다. 볼넷은 하나도 없었다. 2회 3안타로 선취점을 내줬지만 2사 1,3루 위기를 스스로 막아냈다. 이후부터는 이렇다할 급박한 상황조차 만들지 않았다.
마운드에서 강한 모습이었다. 경기후 힐만 SK 감독은 "문승원이 볼넷없이 산발 6안타로 깔끔한 피칭을 했다. 팀내에서 가장 위력적인 투구를 하는 투수라고 생각한다. 특히 오늘 홈플레이트 양쪽을 잘 활용하는 효율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주전포수가 부상중인 상황에서도 잘 견뎌줬다"고 말했다.
문승원은 "팀의 연승이 되는 승리를 해서 기분이 좋다. 내가 길게 던져서 불펜진이 많이 등판하지 않았던 것도 좋다. 팀에 기여를 한 것 같아서 좋은 부분이다. 광주 3연전 이후 (김)광현이형, (박)종훈이와 함게 팀의 연패를 우리가 끊어내자는 이야기를 나눴다. 팀이 좋은 분위기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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