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롯데 자이언츠, 완연한 상승세였다.
지난 1일부터 20일까지 치른 15경기에서 10승5패를 기록했다. 18~20일 사직구장에서 치른 두산 베어스와의 3연전에서 1승2패로 밀렸다. 그러나 내용 면에서는 백중세였다. 적재적소에 집중타가 터졌고 마운드는 탄탄했다. 더그아웃에서 치열하게 짜낸 작전을 그라운드의 선수들이 완벽하게 수행하는 최고의 흐름이었다.
두산전의 아쉬움을 만회하고자 다짐하며 나선 삼성 라이온즈와의 대구 원정 3연전. 롯데는 3경기를 모두 내주면서 고개를 떨궜다. 롯데가 올 시즌 3경기를 모두 패하는 '스윕'을 당한 것은 지난 3월 27~29일 잠실 두산전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결과만큼 내용이 아쉬웠다. 22일 첫 경기에선 4-0 리드 상황에서 등판한 필승조 진명호-오현택이 무너졌다. 수비도 흔들렸다. 4-5 역전을 허용한 뒤 이어진 8회말 두 개의 실책이 나오면서 또다시 5실점을 했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최악의 경기"였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튿날인 23일에도 롯데는 웃지 못했다. 수비가 안정감을 찾았지만, 선발 브룩스 레일리가 5이닝 동안 6실점으로 무너지면서 고개를 떨궜다. 타선 집중력도 약했다. 1회초 두 방의 홈런을 쏘아 올릴 때만 해도 활발한 타격이 기대됐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침체됐다. 4-6으로 역전 당한 6회초부터는 삼성 불펜을 상대로 3이닝 동안 2안타를 뽑아내는데 그쳤다.
마지막 반전 기회인 24일. 롯데의 표정은 일그러졌다. 삼성 선발 리살베르토 보니야의 호투에 눌려 기를 펴지 못했다. 2회초 선두 타자 이대호가 중전 안타를 치고 출루했으나, 채태인이 삼진으로 물러난데 이어 신본기 타석에서 시도한 히트 앤드 런 작전이 삼진과 도루 실패, 더블 플레이로 마무리 되는 최악의 결과로 나타났다. 4회초 손아섭의 솔로포로 1점을 뽑았으나, 5회와 6회 1, 2루 찬스에서 득점을 얻지 못하는 등 타선 침체가 이날도 이어졌다. 삼성은 이날도 4회 2점을 얻으며 역전했고, 5회 3점, 7회 3점을 내면서 롯데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롯데는 8회 1사 후 보니야가 마운드를 내려가서야 1점을 더 얻는데 그쳤다.
롯데는 25~2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넥센 히어로즈와 주말 3연전을 치른다. 20일 두산전에 이어 삼성과의 주중 3연전을 모두 패하며 4연패 수렁에 빠져 있다. 투-타 모두 침체된 롯데는 과연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
대구=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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