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맨홀'이 끝나고 휴식기가 필요하긴 했다. 올해 서른 한 살이 됐는데 많지도 적지도 않은 나이가 됐다. 20대는 일을 하기 위해서 막 달렸다. 서른 살이 되다 보니 열심히 일 했으니까 뭔가 많이 이뤄놨겠지 하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뭔가가 하나도 없더라. 김유진이라는 삶에 있어서 아무것도 없더라. 그러다 보니 내가 점점 무너지고 있더라. 일도 포기하고 아무것도 하지 말아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 쯤에 이 작품이 들어왔다. 시나리오를 처음에는 못 읽겠더라. 그냥 승주와 나의 나이도 상황도 다르지만 첫 문장에 '내가 뭘 잘못했는데. 나는 그냥 앞만 보고 왔는데'라는 말이 확 와 닿았다."
Advertisement
"회사도 처음으로 옮기고 서른 살이 됐도 뭔가 다 새롭다고 생각했다. 새로운 마음이 들면서 나혼자 자만한 거다. 그건 내 혼자 탓인 거다. 뭔가 잡아둘 기둥이 없이 내가 막 깎아내렸다. 그건 내 잘못인 거다. 누군가에 손을 내밀어야 하는데 그러지도 않고 나혼자 계속 자책을 했던 것 같다. 회사도 있고 친구도 있고 가족도 있는데 혼자 그랬다. 내가 잘못 살았다고 자책했다. 그게 작년이었다. 그래서 이번 드라마를 하면서 결혼을 해야 하나 생각도 했다."
Advertisement
"나는 매번 연기할 때 내가 부족한 거 충분히 알고 표현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하는 게 내 작품의 끝인 것 같다. 이번에는 한승주랑 내가 너무 합쳐져 보였다. 맨 처음 공황장애 연기를 할 때 정말 힘들었다. 그런 적이 없었는데 차 안에서 많이 울었다. 그런데 작두를 찾아서 산에 가고 그러다 보니 힐링이 되더라. 그걸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생겨서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드라마는 당연히 작두 오빠가 다 한 작품이다. 하지만 나도 한승주가 작두 오빠를 만나서 힐링되는 모습이 그대로 보인 것 같다. 김유진도 이 작품을 만나서 힐링을 했다. 되게 이기적인 김유진의 생각이었는데 기회가 왔고 잡고 싶었다. 마지막 희망 같은 거였다."
Advertisement
"나는 개인적으로 밝고 긍정적인 아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집안도 운동하는 집안이고 애프터스쿨도 그렇고 단체 생활을 정말 일찍 시작했다. 우리 집안의 가훈도 베풀며 살자는 거다. 나는 개인이 아니라 단체의 일원이라고 생각했다. 나를 안 사랑하고 주위 사람들만 챙기고 그랬던 것 같다. 정작 자기를 사랑해야 된다는 얘기를 이번에 드라마를 하면서 선생님들과 작가님에게 많이 들었다. 연기적으로 부족한 건 고쳐야겠다고 생각했다. 22부 부터는 거의 즉석 대본으로 연기하면서 정신없이 달렸는데 끝나고 나니까 다음 작품을 언제 할지 모르겠지만 그때는 더 나은 사람이 되어서 돌아오고 싶다. 그때는 우리 드라마에 대한 얘기를 듣고 싶다. 이번에 작두오빠랑 합쳐서 승주를 양갱커플이라 불러주셔서 감사하다."
"사실 '맨홀' 할 때도 밤샘 촬영이 많았다. 그런데 재중이 오빠 팬분들이 많이 와주셨고 커피차까지 많이 해주셨다. 주변에 사람이 많으니까 그렇게까지 시청률이 낮은지는 몰랐다. 다 끝나고 알았다. 촬영 분위기는 너무 좋았고 로코였고 감독님도 우리 얘기 많이 들어주시고 그랬다. 재미있게 촬영은 했다. 그래서 시청률을 신경 안 쓸수는 없다. 사실 부담은 된다. 혹시나 이렇게 좋은 작품인데 나 때문에 시청률이 떨어지면 어떻게 하나 하는 생각은 솔직히 있었다. 그런데 부담을 갖고 가면 당연히 안된다. '결혼계약'도 마찬가지로 이렇게까지 잘될지 몰랐다고 하시니까. 그건 운인 것 같다. 재밌게 봐주신다고 해주시는 것 자체가 좋다. 우리 드라마가 잘 됐다는 걸 안 건 쫑파티 때 소고기를 먹었다. 사실 우리 드라마가 정말 힘들었다. 하루도 쉬지 않았다. 촬영이 빨리 끝나야겠다 싶었는데 막상 촬영이 끝나니까 괜히 가야금 앞에 있어야 할 것 같고 다시 출발해야 할 것 같고 그런 느낌이다. 마지막 촬영 때 울지 않겠다고 다짐했는데 메인 조연출 오빠가 나를 보더니 수고했다며 울더라. 나도 바로 울었다. 이 작품은 나랑 비슷해서 그런지 떠나보낸다기 보다는 내 마음 속에 묻은 것 같다. 아직 단톡방으로 얘기도 하고 그러니까 가족같이 영원히 갈 것 같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연예 많이본뉴스
-
故최진실 딸 최준희, 23세에 결혼..♥11세 연상 연인과 5월 웨딩 "오빠 최환희도 응원" -
장윤정, 돈 문제로 친모와 절연..."생일상, 시어머니가 차려주신다" (백반기행) -
쯔양, 1300만 유튜버 '어마어마한 수입 공개'..."한 달에 외제차 한 대" (알토란)[종합] -
'마이큐♥' 김나영, 시아버지 눈물 고백에 왈칵..."며느리만 괜찮으면 돼" -
'故최진실 딸' 최준희, 5월의 신부된다…♥11세 연상 연인과 5년 열애 끝 결혼[SC이슈] -
장윤정, '친모와 절연' 설움 많았나.."아이들에 '너희는 좋겠다' 말하게 돼" -
장윤정, 1년 주유비만 2억 5천만원 썼다..."영양실조로 쓰러질 정도" (백반기행)[종합] -
'60세' 지석진, 성대한 환갑파티..유재석 '흰색 수트' 입고 참석
스포츠 많이본뉴스
- 1.금메달리스트 최가온도 "잘 차고 다닐래요!"...밀라노-코르티나 첫 金에 선사하는 '특별 선물'
- 2.[밀라노 LIVE]"'5G' 어떻게 이겨" 컬링 한-일전 '대박' 쾌승, '서드' 김민지 신들린 샷…한국, 일본 7-5 격파→'공동 4위' 준결승 진출 성큼
- 3."최고X최강, 이 만남 대찬성!" 최민정 찾은 최가온, '금메달 언니'에게 밀라노 金기운 전했다[밀라노 스토리]
- 4."이번에는 일장기?" 컬링 한일전 역대급 방송사고 터졌다, 팬 분노 폭발→"일반적으로 안 되는 상황, 양해 부탁"
- 5.[밀라노 LIVE]설마 韓 설상 최초 멀티 메달? '빅에어 銅' 유승은, 슬로프스타일도 잘한다! 예선 3위로 결선 진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