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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대마무리 정우람 "50세이브요? 사람일 모르죠"

by 박재호 기자
◇한화 이글스 마무리 정우람. 인천=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8.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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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선수의 최전성기는 20대 중후반이다. 선수생명이 길어진 최근 들어 30대 초반을 그 연장선상으로 본다. 30대 중반을 향하는 나이에 리그 최정상을 달리는 한화 마무리 정우람(33). 지난 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그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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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이 생각나느냐"고 했다. 26세 정우람은 그해 SK 와이번스에서 4승7세이브25홀드, 평균자책점 1.81(68경기, 94⅓이닝)으로 생애 최고 성적을 올렸다. 정우람은 "그때가 언제죠"라며 웃었다. 금방 "그후 군대(상근예비역)를 다녀와서 제 야구가 완전히 리셋이 됐다. 기억이 안난다"고 했다.

그해 성적은 정우람의 인생을 바꿨다. 2016시즌을 앞두고 FA로 4년간 84억원(역대 불펜 최고액)을 받고 한화 이글스로 왔다. 지난 2년 꾸준히 제 몫을 했고, 올해는 대폭발중이다. 4일 현재 25경기에서 2승20세이브(구원 1위), 평균자책점 1.13. 역대급 세이브 페이스다. 마무리 '대방화 시대'를 경험중인 야구팬들은 최고시속 140km대 초반 스피드로 타자들을 압도하는 정우람이 신기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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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과 지금을 비교하면 어떤가.

2012년을 마치고 2년간 군대를 다녀왔다. 야구를 잊고 살았다. 야구인생 공백기였다. 감도 잃었다. 그때는 아무래도 체인지업과 몸 회복이 더 좋았다. 직구는 그때나 지금이나 큰 차이가 없다. 지금은 지금대로, 경기를 끌고 나가는(운영해가는), 그런 부분도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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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가 왜 이렇게 잘한다고 보나.

워낙 앞에서 다들 잘해 준다. (송)은범이형, (안)영명이형이 선배로서 후배들을 잘 챙겨준다. 내가 못하는 부분을 해준다. 내가 할 일은 그냥 마지막에 나가서 팀 승리를 챙기는 정도가 아닐까 한다. 후배들의 자신감을 나도 옆에서 느낀다. 대단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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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세이브 페이스, 어떻게 봐야하나.

전혀 생각 못했다. 이런 페이스를 누가 생각했겠는가. 세이브 숫자는 중요하지 않다. 팀이 좋은 분위기속에 좋은 방향으로 간다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우리 팀은 신구 조화가 좋다. 우리가 가진 힘이다. 요즘은 역전이 많아 매경기 긴장이 된다. 막판에 타자들이 경기를 자주 뒤집으니까.

-한용덕 감독이 관리를 잘해주는 것이 구위에 큰 도움이 됐겠다. 아무래도.

감사한 일이지만 길게 던져야 될 타이밍도 있다. 올시즌은 감독님과 코치님이 잘 관리해 주신다. 지금도 마음 가짐은 언제든지 더 던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닝, 투구 수는 크게 의식하지 않는다.

-5월 MVP 후보에 이름을 올렸어요.

9월 MVP 였으면 얼마나 좋았겠는가. 팀원들이 다들 열심히 해줘서 내가 좋은 기록을 낼 수 있었다. 6,7,8월 중요한 여름이 눈앞에 있다. 이번 MVP 후보 선정은, 후보 선정만으로도 나에게는 마음을 다잡는 계기가 될 것 같다. 여름에 더 뒤쳐지지 말자는 스스로와의 다짐, 계속해서 집중하자는 그런 마음가짐.

-팬들은 50세이브 얘기도 하는데.

50세이브 전혀 생각 안하고 있다. 다들 주위에서 주문을 걸어주시는 것 같다. 근데 사람 일, 어찌될 지 모르지 않는가. 열심히 할거다. 기록에 연연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우리팀 수비가 엄청나게 좋아져서 나 뿐만 아니라 다른 투수들도 참 편하다. 외야는 이용규 선수와 호잉이 중심을 잘 잡아주고, 내야에서는 (하)주석이랑 (정)근우형이 어린 선수들의 성장을 도와준다. 야수들을 믿고 자신있게 승부에 들어가고 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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