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투를 소재로 아픔과 치유를 담은 연극 '깨끗하고 연약한'이 오는 7월 6일부터 29일까지 대학로 예술공간 서울에서 초연된다.
연극 '백중사 이야기' 등 여러 작품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였던 무술감독 겸 배우 이국호가 지난 몇 년간 집필한 작품으로 촉망받던 권투선수와 무용수를 꿈꾸던 청년의 좌절과 꿈, 사랑을 담은 이야기이다. 올해 한국메세나협회에서 주관하는 '2018 예술지원 매칭펀드' 선정작이다.
타이틀전 도중 머리를 다친 주인공 '선수'는 헤드기어를 쓴 채 길거리에서 돈을 받고 손님들의 분풀이 알바를 하고 있다. 한때 삶을 포기할 뻔했던 그가 이렇게 열심히 사는 이유는 사랑하는 아내와 자식이 있기 때문이다. 한편 무용수를 꿈꾸던 용국은 건달들에게 맞아 다리를 다치게 되고, 좌절된 꿈에 방황하며 지낸다. 어느 날 선수가 있는 체육관에 용국이 찾아오고 두 사람은 어느새 둘도 없는 사이가 된다. 그러던 중 큰 상금이 걸린 복싱대회가 열린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둘은 참가하기로 결심하는데….
극본을 쓴 배우 이국호가 주인공 '선수'를 연기하며 주인공 '선수'의 오랜 동료이자 그의 곁을 지키는 '관장'역에는 '메밀 꽃 필 무렵', '12인의 성난 사자들' 등에서 열연했던 강진휘와 '공포'. '아리아라리' 등에서 안정된 연기를 선보였던 이상홍이 더블캐스팅 되었다. 또한 연극 '이기동체육관'의 히로인 이화가 선수의 아내인 '영선'과 복싱을 사랑하는 취재부기자 '연희'로 1인 2역을 맡아 홍일점 역할을 소화한다. 여기에 강현우, 이준규, 박중금, 김공 등 연기파 배우들이 함께 해 극에 활력을 더한다.
극단 낭만오빠와 플레이몽이 공동 제작.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