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생각하는 선수는 3명 정도다."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에서 단일팀을 구성해서 출전하기로 한 여자농구대표팀의 이문규 감독은 3명 정도의 북한 선수가 대표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 감독은 나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6일 오후 성남 서울공항에서 가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선수들에 대해 "슛이 아주 빠르고 정확도도 좋다"라고 평가했다.
-아시안게임 단일팀 구성해야하는데 북측의 눈여겨본 선수가 있는가.
▶우리가 생각하는 선수는 3명 정도다. 현재는 아직 공식적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받은 것이 없다. 준비는 하고 있다.
-장미경, 리정옥을 좋게 평가했는데.
▶센터를 보고 있는 로숙영, 장미경 선수, 한 명은 이름이 기억이 안나는데. 그 세 선수가 눈에 띄었다. 아직까지 우리 선수들에게는 못 미치지만 개인 기술은 탁월한 것 같다. 조직적인 훈련을 하다보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멤버라고 생각한다.
-2m5의 박진아가 화제였다.
▶그 선수는 지금 15세다. 키는 2m3으로 돼 있다. 키로 하는 농구는 할 수 있어도 몸에서 우러나는 모션들은 좀 작아보인다. 체력적으로 문제가 있어서 그쪽 감독도 2~3분 정도 뛰게 하는 선수다. 앞으로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어떤 포지션에 몇 명 정도 합류하는게 좋다고 보는지.
▶우리는 2명을 얘기하고 있었는데, 마지노선은 3명 정도다. 우리 선수가 월등하기 때문에 우리가 택해야 한다. 우리에게 맞는 선수가 필요하고, 북측에서 내려보내는 선수는 우리가 소화하기 힘들다. 우리가 요구하는 선수가 오면 게임을 재밌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북측의 전반적인 플레이는 어땠나.
▶스타일은 모션 오펜스라고 해서 올라운드 플레이를 한다. 어떻게 훈련을 시켰는지 몰라도 슛이 아주 빠르다. 슛 정확도도 좋다.
-평양 느낌은 어땠나.
▶처음 가봤는데 우리와는 차이가 좀 있다. 냉면 맛은 서울 냉면이 북한 냉면을 쫓아가는 것 같고, 평양 냉면은 서울 냉면을 쫓아가는 것 같다.
-용어들이 많이 다르던데.
▶북측 용어들을 다 적어서 왔다. 여기 오게 되면 용어를 좀 고쳐서 선수들에게 이해를 시키면서 운동을 하다보면 젊은 선수들이기 때문에 빠르게 적응할 것이라 본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