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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 서정원 감독이 후반기 들어 자꾸 입에 담게 된 푸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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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은 21일 경남과의 K리그1 19라운드에서 2대2로 비겼다. 말컹의 무서운 화력, 돌풍의 2위 경남을 상대로 한 무더위 원정에서 지지 않은 것만 해도 실패라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서 감독의 말대로 잡을 수 있는 경기를 놓쳤다. 2-1로 앞서다가 수비진의 실수로 동점을 허용했다. 문제는 어이없는 실점이 후반기 들어 자꾸 이어진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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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후반기 5경기 동안 10실점을 했다. 전남과의 16라운드(2대0 승)를 제외하고 한 번 줬다하면 2∼3골씩이다. 평균 실점이 전반기 보다 배로 늘어났다. 공격력이 전반기 평균 1.4골(14경기-20골)에서 후반기 평균 2.2골(5경기-11골)로 향상된 점을 감안하면 더욱 뼈아픈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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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핵심 수비수 매튜가 떠나고 공-수 조율의 중심이던 김은선이 부상 이탈하면서 전과 다른 스리백이 됐으니 상황에 맞게 변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하지만 잘 살펴보면 이 때문도 아니다. 동계훈련 기간 무릎 수술을 받았던 매튜는 4월 25일이 돼서야 첫 출전해 전반기까지 고작 4경기 뛰었다. 김은선도 14경기 중 7경기를 소화했다. 매튜가 수비라인에서 든든한 자원이긴 했지만 수원은 이미 그가 없는 스리백을 겪을 만큼 겪었다.
곽광선-조성진-이종성, 곽광선-조성진-구자룡, 양상민-곽광선-이종성 등 스리백 고정 선발이 없어서 안정감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이 역시 꼭 그렇지만은 않다. 경고누적, 징계, 부상 등으로 번갈아 들락날락하니 어쩔 수 없는 노릇이었다. 부상 중이던 양상민도 하반기 돼서야 복귀했다. 매튜가 떠났을 때 돌아왔으니 그나마 다행이었다. 한편으로는 누굴 내보내도 감당할 수 있을 만큼 스리백 준비가 고르게 돼 있다는 긍정적 요소로 해석할 수도 있다.
결국 수원의 최근 실점 상황을 보면 실수가 결정타였다. 반은 운이 없었고, 반은 개인의 집중력 문제였다. 그것도 한 번에 그치지 않고 연이어 나오니 환장할 노릇이다. 지난 7일 제주전에서 치명적인 실수로 2대3 패배의 빌미가 됐던 구자룡은 마음의 상처를 다스릴 시간을 가진 뒤 18일 인천전(5대2 승)에 복귀했지만 무리하게 페널티킥 파울을 한 뒤 21일 경남전 선발에서 다시 빠졌다. 이날 경남전에서 구자룡을 대신해 나온 이종성은 1-1 동점골을 넣었지만 이후 어이없는 실수로 말컹에게 어부지리 동점골을 허용했다.
귀신에 홀린 듯 실수 트라우마에 빠진 수원이다. 실수 하고 싶어 하는 사람은 없다. 명색이 프로인데 다그친다고 고쳐질 것도 아니다. 하지만 각자 더 간절함을 갖고 집중한다면 줄일 수는 있다.
서 감독은 "최근 수원의 경기를 단적으로 볼 때 스리백의 문제가 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지금은 아니다"면서 "프로 선수가 하면 안되는 실수가 나올 수는 있다. 다만 그게 자꾸 몰리면 안된다. 우리 선수들은 잘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며 믿음과 기다림을 선택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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