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와 문화예술로 발달장애를 포용하는 사회를 만들어가는 스페셜올림픽이 창립 50주년을 맞이했다.
지난 16일부터는 스페셜올림픽의 발상지 시카고에서 기념행사가 한창이다. 발달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뛰는 통합축구 월드컵 (Unified Cup)이 사상 처음으로 개최됐고, 새로운 50년의 희망을 설계하는 의미 있는 움직임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175개국 220여개 프로그램이 함께하는 이번 50주년 기념행사에서 한국 발달장애인 스포츠가 좋은 계기가 되어 화제다.
우선 24개국이 참가한 스페셜올림픽 통합축구 월드컵에서 스페셜올림픽코리아가 여자부 3위에 최종 랭크되는 돌풍을 일으켜 현지 언론과 교민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스페셜올림픽코리아 대표팀으로는 국내 최초 발달장애인 여자 축구팀인 의령 꽃미녀 FC가 출전했다. 멕시코, 인도, 이집트와 여자부 B조에 속한 스페셜올림픽코리아 대표팀은 이집트와의 첫 경기에서 0대4로 지며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하는 듯 했으나 멕시코를 7대1, 인도를 접전 끝에 4대3으로 물리치며 B조 2위로 4강에 진출했다.
준결승에서는 여자 통합축구 세계 최강 슬로바키아를 만나 결승행 티켓을 놓고 격돌했으나 0대2로 분패하여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비록 결승 진출에는 실패 했으나, 국내 최초로 발달장애인 여성 축구팀을 창단하여 숱한 해단 위기를 넘겨가며 기적의 드라마를 연출한 선수들의 이야기가 알려지면서 많은 이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현지에서 선수단을 격려한 나경원 스페셜올림픽코리아 명예회장은 "스페셜 올림픽의 새로운 50년을 '포용(inclusion)'에 집중한다는 의미에서 처음으로 개최 된 스페셜올림픽 통합축구 월드컵에서 동메달의 쾌거를 이룬 선수들이 너무 자랑스럽다"며 "여러 어려움을 딛고 선수단을 이끌어 준 김일주 감독(경남 의령 사랑의집 원장)과 조이슬 코치, 그리고 함께 해준 비장애인 파트너 선수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스페셜올림픽 리더십 회의에서는 내년 3월 아부다비 세계대회에 북한 선수단을 초청하는 사안도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셜올림픽 국제본부 이사 자격으로 회의에 참가한 나 명예회장은 이와 관련해 "그간 기회가 될 때 마다 북한 측에 스페셜올림픽 대회 참가를 촉구해 왔다. 내년 초청이 성사되어 북한의 장애에 대한 인식이 조금이나마 개선 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스페셜올림픽 50주년을 기념해 제막된 조형물 '꺼지지 않는 희망의 불꽃 (Eternal Flame of Hope)' 준공식에서 스페셜올림픽코리아는 동아시아 지역본부를 대표하여 스페셜올림픽의 새로운 50년을 표현하는 한 단어 연설(One Word Speech)을 하게 됐다.
이 자리에서 나 명예회장은 2013년 평창 세계 스페셜올림픽 동계대회 슬로건이기도 했던 'Together!' 정신을 전했다. 이와 관련 나 명예회장은 "Together는 스페셜올림픽 핵심 정신인 'Inclusion(포용)'을 포함한 단어라고 생각한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선진국과 개도국이 함께하는 세상을 꿈꾼다. 소외받는 이들과 함께 가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우리 공동체 구성원의 책임일 것이다"며 Together! 정신의 의미를 강조했다.
한편, 스페셜올림픽코리아 대표단은 23일 오후 모든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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