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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준 2군행' 김태형 감독 "불펜 등판은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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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준이 결국 2군에 내려갔다.

두산 베어스는 25일 인천 SK 와이번스전을 앞두고 투수 장원준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올 시즌 두번째 2군행이다. 시즌 초반부터 깊은 부진에 빠져있는 지난 5월 20일부터 6월 13일까지 한차례 2군에서 조정 기간을 가졌었다. 수년간 누적된 피로를 감안해 휴식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내린 결정이었다.

하지만 다시 1군에 돌아온 이후로도 구위가 살아나지 않는 상황이다. 지난 21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도 2이닝 7실점으로 부진했던 장원준은 결국 "패전 처리라도 하겠다"며 불펜 등판을 자청했다.

두산은 24일 열린 SK전에서 1-2로 뒤진 7회말 1사 1,2루 상황에 장원준을 구원 투수로 선택했다. 두산 이적 이후 첫 구원 등판이었다. 보직 전환이라는 승부수를 띄워서 부진 탈출의 활로를 찾았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다. 한동민을 상대한 장원준은 볼넷을 내주고 다시 마운드를 내려왔다.

25일 SK전을 앞두고 만난 두산 김태형 감독은 "여러 이유로 (중간 등판을)해봤는데, 그 그림은 아닌 것 같다. 중간으로 나오는 것은 안맞는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당분간 장원준은 2군에서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 돌입하게 된다. 최대한 편안한 마음으로 원래의 페이스를 찾을 때까지 시간을 줄 생각이다.

인천=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