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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0일 방송에서는 우서리(신혜선 분)와 공우진(양세종 분)과 그의 조카 유찬(안효섭 분), 그리고 가사도우미 제니퍼(예지원 분)의 본격적인 시한부 동거가 펼쳐졌다. 이와 함께 13년 동안 코마상태에 빠져있어 마음은 열일곱이지만 몸은 서른 살인 서리와, 13년 전 짝사랑하던 소녀를 죽게 만들었다는 죄책감 때문에 마음이 열일곱에 멈춰 서버린 우진이 각각의 방식대로 뒤늦은 성장통을 겪기 시작하는 모습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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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진은 서리가 덕구(팽)의 생명을 구해준 것을 인연으로 서리를 한 집에 받아들였지만 영 마뜩지 않았다. 남들과 엮이는 것이 무엇보다 싫은 우진이기도 하거니와 현재 주인인 자신보다 옛 주인인 서리를 더 따르는 덕구, 자기보다 집의 구석구석을 더 잘 아는 서리의 행동들이 묘하게 신경을 거슬리게 했기 때문. 더욱이 자신의 마음 속 상처를 건드리는 질문을 악의 없이 하는 서리에게 울컥한 우진은 "애에요? 계속 얘기하는데 이렇게 반응이 없으면 그만 듣고 싶다는 뜻이라는 거 보통 그 나이 되면 눈치채지 않아요? 그 정도도 파악이 안돼요 어른이?"라고 독설을 퍼부으며 다시 한 번 마음의 문을 걸어 잠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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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는 공방주인의 말마따나 '고물'이 되고 싶지 않았다. 이에 수리비 200만원을 벌기 위해 구직에 전념했다. 그러나 13년이라는 세월을 간주점프 한 것이나 다름없는 서리는 면접관의 입장에서 봤을 때 '중졸'이고 '자격미달'이었다. 낙방에 낙방을 거듭하던 서리는 자신의 유일한 자랑이었던 바이올린 연주 실력도 굳어버린 손과 함께 사라져버렸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심지어 아르바이트생을 구하는 카페에서 "20대만 구한다"는 비수 같은 이야기까지 듣게 되자 좌절했다. 이때 우연히 만난 찬은 진심으로 서리를 위로했고, 서리는 찬에게 자신이 13년간 의식불명 상태였다는 사실을 털어놓으며 울적했던 기분을 훌훌 털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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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세상은 서리를 또 한 번 배신했다. 출근 당일 음악학원에서 서리의 채용 취소사실을 전화로 통보한 것. 공교롭게도 그 전화를 받은 이는 우진이었다. 우진은 관여하지 않으려 했지만 기뻐하던 서리의 모습이 눈에 밟혀 결국 가만히 있지 못했다. 우진은 첫 출근을 위해 음악학원으로 향하는 서리를 붙잡고 어렵사리 사실을 고백했고, 서리는 그 동안 꾹꾹 참아왔던 울음을 터뜨렸다. 한바탕 시원하게 눈물을 쏟아낸 뒤 서리는 우진을 향해 "아저씨 은근슬쩍 좋은 사람인 것 같아요. 뻣뻣해 보여도 알고 보면은 좋은 사람일 것 같아요"라며 고마움을 표시했고, 이에 머쓱해진 우진은 "마음대로 해석하지 마요. 앞으로 더 이상 그쪽 일에 상관하는 일 없을 거에요. 그러니까 나에 대해 멋대로 생각하지 말라는 얘기에요"라며 툴툴거렸지만 날이 한결 무뎌진 모습이었다.
SBS 월화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는 열일곱에 코마에 빠져 서른이 돼 깨어난 '멘탈 피지컬 부조화女'와 세상을 차단하고 살아온 '차단男', 이들의 서른이지만 열일곱 같은 애틋하면서도 코믹한 로코로 '믿보작감' 조수원PD와 조성희 작가의 야심작. 오늘(31일) 밤 10시에 7-8회가 방송된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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