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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후 이어진 기자회견 때도 희한한 분위기가 흘렀다. 양현종과 박병호, 선 감독이 입장했다. 앞에 앉은 감독과 선수들, 이를 바라보는 현장 취재진의 분위기는 너무나 조용히 가라앉아 있었다. 보통 해외에서 국가대표팀이 우승하고 나면 취재진도 잠시나마 그 팀의 일원처럼 된다. 국내 리그 취재 때와는 달리 박수도 치고 응원도 한다. 우승 후 기자회견의 분위기는 화기애애하게 마련이다. 그러나 이날은 아니었다. "축하합니다", "감사합니다" 정도의 의례적인 인사만 있었다. 아무도 웃지 않았고, 박수도 없었다. 마치 진 팀을 인터뷰하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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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안타깝고 서글픈 일이다. 아시안게임 3연패는 아무나 할 수 없다. 특히 단체팀이 이런 기록을 낸 건 엄청난 일이다. 세상의 모든 축하를 받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끝내 '반쪽 축하'에 그쳤다. 이런 특이한 현상이 왜 나타나고 있는 지 짚어볼 필요가 있다. 이게 바로 야구대표팀 '선동열 호'가 짊어진 한계이자 개선의 출발선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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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한국야구에 또 다시 숙제를 안겼다. 대표팀 역사상 처음으로 '전임감독제'로 치른 아시안게임이었다. 선수들의 열성적인 노력으로 금메달의 값진 성과를 냈지만, 그 과정에 '공정성'에 관한 문제가 많이 불거졌다. 때문에 향후 대표팀 운영이나 선수 선발에 대해서 공정성을 유지하게 하는 제도적 장치 마련이 필요할 것 같다. 기술위원회의 부활 등 여러 대안에 관한 공개적 토론과 논의가 반드시 필요하다. 지금의 전임감독 시스템은 문제가 있다. 선동열 대표팀 전임 감독의 임기는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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