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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액션 영화 '협상'(이종석 감독, JK필름 제작)에서 위기협상팀 소속 협상가 하채윤(손예진)을 압박하는 인질납치범 민태구를 연기한 현빈. 그가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협상'에 대한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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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런 서스펜스는 데뷔 이래 최초 악역에 도전한 현빈의 변신에 많은 관심이 모이고 있다. '협상'을 통해 첫 악역 캐릭터인 민태구에 도전한 현빈. 민태구는 용병 시절 이라크, 리비아, 필리핀 등지에서 전투를 휩쓸고 다닌 전설의 인물이지만 어느 순간 경찰청 블랙리스트에 오른 국제 범죄 조직의 무기 밀매업자로 변절해 태국에서 한국 국적의 경찰과 기자를 납치한 후 협상 대상자로 하채윤을 지목하며 극의 갈등을 유발한다. 이유도, 목적도, 조건도 없이 사상 최악의 인질극을 벌이는 그는 이전 작품에서는 절대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색깔과 연기 호흡으로 역대급 변신을 시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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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협상'을 선택한 이유는 악역도 악역이지만 소재가 마음에 들어서다. 캐릭터에 대한 도전 욕심도 있었고 이종석 감독과 처음부터 시나리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는데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실제로 평소에 안하는 행동이나 말이 있는데 그걸 악역을 통해 벗어나는 지점이 있으니까 재미가 있더라. 사실 난 늘 다른 소재와 다른 캐릭터를 찾으려고 노력한다. 그 차이의 폭이 작을지 모르겠지만 조금이라도 다르게 보이려고 시도한다. '협상'도 그 맥락 안에서 도전한 작품이다. 경험이 쌓이면서 그 폭을 넓혀갈 수 있다면 거기에 대한 만족도 높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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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나 같은 경우는 평균 일년에 한 개, 혹은 두 작품씩 해왔다. 그래서 특별히 '다작 배우'라는 의식은 스스로 없다. 어느 시점에 개봉을 하느냐에 따라 느낌이 다르겠지만 내 개인적인 패턴은 일 년에 많으면 두 작품 정도라 특별히 다작에 대한 부담감은 없다"며 "'협상'이 개봉을 하고 2주차 무대인사를 돌 때쯤 '창궐' 홍보를 시작하게 된다. '창궐' 홍보를 끝내면 tvN 새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이 방송되는데 정말 바쁜 하반기를 보내게 될 것 같다. 아직은 연애 보다 일이 먼저고 더 다양한 작품과 캐릭터로 관객을 찾고 싶다는 욕심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번 '협상'은 내가 영화 촬영이 아닌 연극한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나는 내 공간 속에서 내가 표현해야 할 캐릭터의 감정을 펼친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기도 하다. 마치 1인극을 이끈다는 책임감도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연기를 막 시작한 20대, '멜로킹'으로 최고의 주가를 올린 현빈이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30대에 접어들면서 멜로 대신 액션, 범죄 등 장르물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 궁금증을 낳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현빈은 "멜로를 기피하거나 안 하는게 아니다. 20대에 많이 했지만 좀 더 하고 싶기도 하다. 다만 지금 내 나이에 할 수 있는 멜로가 얼마나 있을까 싶다. 물론 현실적인 멜로가 잇을 수 있고 나 또한 내 나이에 맞는 멜로 연기를 하고 싶다. 다만 그럼에도 지금 멜로 영화를 도전하지 않는 것은 아직까지 내가 끌리는 멜로를 못 찾은 것 같다. 만약 끌리는 멜로가 있다면 언제든 도전하고 싶기도 하다"고 고백했다.
한편, '협상'은 태국에서 사상 최악의 인질극이 발생하고, 제한시간 내 인질범을 멈추기 위해 위기 협상가가 일생일대의 협상을 시작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손예진, 현빈, 김상호, 장영남, 장광 등이 가세했고 신예 이종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9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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