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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석2조의 승리였다. 승점 32점, 다득점에서 대구에 앞서 9위로 올라서면서 강등권 전남(11위·승점 26)의 추격에서 한숨 돌렸고 오랜만에 원정 다득점으로 선수들 자신감도 크게 회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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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도 강등권을 잘 피해가고 있는 건 보이지 않는 긍정 마인드가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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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규 윤주태 이광선 김도형 등 공격 자원을 줄줄이 제대시킨 상주는 올시즌 내내 해결사 부재에 시달려왔다. 주민규 윤주태는 장기 부상으로 김병오는 동계 전지훈련 중 불미스런 사건으로 기용하지 못했다. 어쩔 수 없이 수비수 이광선을 스트라이커로 끌어올려 썼는데 이마저도 없다. 새로 입대한 병사 가운데 수원 삼성 출신 김건희에게 기대를 걸었다. 하지만 김건희는 수원 시절부터 발바닥, 발목 통증으로 고생하더니 입대하고 난 뒤 탈이 났다. 족저근막염이다. 김태완 상주 감독은 "훈련소에서 딱딱한 군화를 신고 생활하느라 통증이 악화된 것 같다. 팀에 합류해서도 투지를 보인다고 통증을 참고 훈련하다가 더 덧나고 말았다"고 아쉬워했다. 족저근막염은 수술받지 않을 정도라면 무조건 쉬어야 호전된다. 김 감독은 "올시즌에는 김건희가 출전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건희는 상주에서 유일한 최전방 자원이었다. 김건희가 없으니 윙어로 뛰던 박용지를 끌어올렸다. 강원전에서는 박용지가 페널티킥 2개를 유도하는 등 효과를 봤지만 더이상 백업 자원이 없는 탓에 공격형 미드필더 심동운과 임무 교대를 해야 한다. 게다가 상주는 2선 공격자원까지 모두 살펴봐도 높이에서 너무 열세다. 키 1m83의 박용지가 그나마 장신이다. 세트피스 득점 루트는 하늘의 별따기나 다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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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을 새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다시 만들어나가야죠." 김 감독은 다른 팀들처럼 트레이드를 할 수 없는 '특수팀'의 사정에 익숙할 대로 익숙한 상태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버틴다'고, 자원이 없다고 징징거릴 게 아니라 주어진 형편에서 버텨나갈 방법을 찾기로 했다. 똘똘한 해결사가 없으면 미드필더, 수비수를 전천후로 활용해 여럿이 합작해서 완성하는 골을 만들면 된다는 것이다. 대표급 측면 자원 홍 철, 김태환의 빈자리가 커 보이기는 하지만 아쉬워 한들 '군인팀'은 별 수가 없다. 때문에 김 감독은 새로운 대체자 발굴을 위해 본격적인 실험에 들어갔다. 김 감독의 긍정 마인드는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대하는 자세에서도 잘 나타난다. 다수의 축구팬들은 한국이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금메달을 따자 우스갯소리로 "상무팀이 아쉬워하겠다"고 말했다. 국가대표급 빵빵한 자원들을 군대에 데려다 쓸 기회가 날아갔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 감독은 "한국의 금메달은 정말 잘 된 일이다"고 했다. 군 면제를 받은 자원이 빠지는 만큼 그늘에 가려 있던 다른 선수들에게 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기회가 그만큼 늘었기 때문이란다. 김 감독은 "군 면제 선수들은 혜택을 받은 만큼 해외리그에서 한국축구 발전에 기여하면 된다. 대신 면제자가 빠진 덕분에 상무 입대 기회가 생긴 선수들에겐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면서 "그런 선수들을 모아 상무에서 더 성장할 수 있도록 키우는 것도 또 다른 보람"이라고 말했다. 남이 가진 '큰 떡'을 부러워하기보다 주어진 상황을 묵묵히 헤쳐나가는 게 상주의 숨은 저력이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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