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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은 한국 여자 마라톤의 희망으로 꼽힌다. 그는 지난 3월 18일에 열린 서울국제마라톤대회 겸 제89회 동아마라톤대회에 출전해 2시간25분41초를 기록하며, 21년 만에 한국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1997년 권은주가 세운 2시간26분12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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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패를 건네 받은 김도연은 "모든 종목을 통틀어 선정하는 거라고 들었는데, 정말 영광"이라며 활짝 웃었다. 김도연은 주 종목을 마라톤으로 바꾼 지 얼마 되지 않아 마라톤 역사를 다시 썼다. 그는 "몸을 풀 때부터, 몸이 잘 나간다는 느낌이 들었다. 오늘 잘 뛸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계속 한국 기록을 목표로 훈련을 해왔고, 컨디션만 좋으면 할 수 있겠다 싶었다. 당시 충분히 깰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김도연은 "아직도 마라톤이 익숙하진 않다. 원래 5000m 선수였는데, 마라톤은 페이스가 더 늦다. 그러다 보니 다른 선수들보다 조금 더 여유가 있는 것 같다. 뛰기가 편했다"고 설명했다.
출중한 기량으로 한국 신기록을 하나씩 경신했다. 지난 8월에는 아시안게임 메달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큰 규모의 종합대회는 첫 출전. '신기록 보유자'라는 타이틀로 부담감이 있었다. 설상가상으로 부상에 발목 잡혔다. 김도연은 "금메달을 목표로 훈련했다. 열심히 했는데 욕심을 내다 보니 부상이 왔다. 훈련이 제대로 연결되지 않았다.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으로 했지만, 훈련량이 부족한 게 경기에서 나타나더라. 완주하고 눈물을 흘린 이유도 그 때문이다. 대회 전 훈련이 잘 안 된 상황에서 주변에서 메달 얘기가 나와 부담감도 느꼈다.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많았기 때문에 아쉬웠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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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의 응원과 책임감을 등에 업고 달린다. 김도연은 "사실 마라톤은 훈련이 정말 힘들다. 하지만 경기를 할 때 시민 분들이나, 러닝 크루들이 응원을 정말 많이 해주신다. 그런데서 재미를 많이 느꼈다"면서 "많은 분들이 기대를 하신다. 부담감도 있지만, 책임감을 가지고 잘해야 한다. 또 최근 육상에 관심을 더 가져주시니 감사하다. 상을 또 받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대전=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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