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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름의 세계화'를 향한 간절한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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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서양 구기 스포츠의 등장 속에 관심이 분산됐지만 우리 민속 씨름의 고유한 가치는 현재도 지속되고 있다. 단지 스포츠로만 볼 것이 아니다. 보존하고 발전시켜 계승해야 할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현대적 개념에서 장점도 많다. 특히 최근에는 건강 운동으로 각광받고 있다. 씨름은 몸 전체의 근육을 사용하는 운동이다. 몸의 균형을 맞추고 유연성을 기르는 데 있어 매우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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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씨름협회는 '씨름의 세계화'를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협회는 우리 선수들을 외국에 파견해 씨름을 알리고 있다. 동시에 외국 선수를 초청해 씨름의 맛을 느낄 수 있게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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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팔용 대한씨름협회장은 "씨름은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운동이다. 반드시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추석장사씨름대회를 주최한 고윤환 문경시장 역시 씨름의 유네스코 등재를 한마음으로 기원했다.
21일부터 26일까지 펼쳐진 추석장사씨름 대회. 보름달 만큼이나 풍성한 스토리가 꽉 채워졌다.
씨름 인기를 견인할 새로운 스타가 줄줄이 탄생했다. 금강장사(90㎏이하) 김기수가 그 주인공. 올해 태안군청에 입단, 이제 막 민속씨름에 입문한 김기수는 허선구 문윤식 등 쟁쟁한 선배를 제치고 장사에 올랐다. 특히 4강에서 금강장사에만 12차례 등극한 임태혁을 제압하며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백두장사(140㎏이하)에 오른 서남근(23)도 빼 놓을 수 없는 뉴 페이스다. 올해 설날장사씨름대회에서 2품에 올랐던 서남근은 이번 추석 대회를 통해 정상에 우뚝 섰다. 이슬기 정창조 등 역대 장사들을 줄줄이 제압하며 '새 시대'를 열었다.
태백장사(80㎏이하)에서는 '최단신' 윤필재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1m68의 윤필재는 이번 대회에 참가한 태백급 선수 가운데 가장 작은 선수지만, 작은 거인의 위용을 뽐냈다. 2년 연속 '추석의 제왕'에 등극하며 '한가위 사나이'임을 입증했다.
한라장사(105㎏이하)에서는 손충희가 부활을 알렸다. 종전까지 무려 다섯 차례 장사에 등극하며 모래판을 평정했던 손충희는 최근 부진을 면치 못했다. 올해 열린 민속대회 마다 번번이 8강의 벽을 넘지 못한 채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생애 6번째 한라장사에 등극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한편, 양윤서가 여자부 매화장사(60㎏이하)에, 임수정이 국화장사(70㎏이하)에, 이다현이 무궁화장사(80㎏이하)에 오르며 활짝 웃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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