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차우찬이 이전 경기의 난조를 극복하며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차우찬은 27일 잠실에서 열린 홈게임에서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선발등판해 8이닝 3안타 1실점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9대1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21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4⅔이닝 9안타 8실점하며 극도의 부진을 나타냈던 차우찬은 6일만의 등판서 좌완 에이스로서 존재감을 발휘했다. 시즌 11승10패. LG는 65승71패1무를 마크, 5위 KIA(63승67패)를 1경기차로 압박했다.
특히 올시즌 자신을 매몰차게 몰아붙였던 KIA 타선을 상대로 6회 원아웃까지 퍼펙트 피칭을 펼치며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투구수는 98개였고, 볼넷은 한 개를 허용했다. 주무기인 슬라이더와 140㎞대 중후반의 묵직한 직구, 커브를 앞세워 삼진 7개를 솎아냈다. 평균자책점은 6.65에서 6.37로 낮췄다.
LG는 1회말 이천웅 오지환 양석환이 연속 볼넷을 얻어 만루 찬스를 만든 뒤 아도니스 가르시아의 희생플라이, 채은성의 2타점 적시타로 3-0의 리드를 잡았다. 2회에는 2사 3루서 오지환의 좌중간 2루타로 한 점을 보탰고, 3회에도 유강남의 2루타를 앞세워 5-0으로 앞서 나갔다.
6회에는 선두 정주현이 우중간 안타로 포문을 열자 이천웅이 우중간 2루타로 타점을 올렸고, 오지환의 우전 적시타가 터지면서 7-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LG는 5회에도 정주현의 희생플라이, 이천웅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 후 LG 류중일 감독은 "차우찬이 8이닝을 정말 잘 던져줬다. 타자들도 모두 집중력을 가지고 찬스 때마다 적시타를 치며 타점을 올려준 덕분에 비교적 쉽게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남은 경기서도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