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즈 외국인 투수 메릴 켈리는 올 시즌 유독 롯데 자이언츠에 약했다.
시즌 3차례 롯데전에서 1승1패를 기록했으나, 평균자책점이 7.24였다. 9개 구단 상대별 평균자책점에서 가장 높은 수치. 시즌 12승7패, 평균자책점 4.24의 기록과 비교해도 롯데전에서는 유독 잦은 실점을 하면서 고전했다.
2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롯데전을 앞두고도 걱정이 컸다. 앞서 연승으로 기세를 올린 롯데 타선의 힘이 만만치 않았다. 켈리가 마운드에 올라 고전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4번째 맞대결도 쉽진 않았다. 켈리는 2일 롯데 타선을 상대로 5안타(2홈런) 1볼넷으로 3실점 했다. 탈삼진을 9개 잡았으나 두 방의 홈런을 맞았다. 1, 2회를 삼자 범퇴로 막았으나, 3회초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타석에 선 전병우에게 던진 2구째가 중월 솔로 홈런으로 연결되면서 이날 첫 실점을 했다. 4회에는 선두 타자 손아섭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한 뒤, 전준우에게 던진 초구가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로 연결되며 3실점째를 했다.
켈리는 5회 2사 1루에서 손아섭의 유격수 땅볼이 내야 안타가 되면서 실점 위기를 맞았으나, 전준우를 1루수 뜬공 처리하면서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6회에는 1사후 채태인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두 타자를 범타 처리하면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날 켈리는 최고 구속 153㎞의 직구와 커브, 체인지업, 커터를 앞세워 롯데 타선에 맞섰다. 경기 중반 다소 흔들렸지만 타선 지원과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위기를 넘기는데 성공하면서 승리 요건을 갖춘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인천=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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