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태는 잔여경기에 나와야 할까. 아니면 그냥 훈련만 하다가 포스트시즌에 바로 투입돼야 할까.
3개의 잔여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이미 포스트시즌을 확정해놓은 넥센 히어로즈에게 던져진 질문이다. 팬들도 의견이 분분하지만 장정석 감독도 생각이 복잡하다. 브랜든 나이트 투수코치와 계속 상의를 하면서 이 질문에 대한 정답을 찾으려 하고 있다. 두 가지 선택지 모두 타당성이 있어서 더욱 쉽지 않은 선택이긴 하다.
최원태는 데뷔 4년차인 올해 커리어하이 기록을 세웠다. 23경기에 나와 13승7패에 평균자책점 3.95를 기록해 지난해의 최다승(11승) 기록을 경신했다. 순조롭게 시즌 막판까지 로테이션을 소화했다면 충분히 15승에도 도전해볼 만 했다. 그러나 팔꿈치 통증이 재발하고 말았다. 2018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승선했던 최원태는 일본전 선발로 나왔다가 팔꿈치 통증이 생겨 조기 강판되고 말았다. 이 통증으로 인해 결국 9월초부터 재개된 KBO리그 정규시즌에도 나오지 못했다.
아시안게임 등판 때문에 생긴 건 아니다. 원래 최원태는 팔꿈치 상태가 썩 좋지 않다. 지난해에도 시즌 막판 염증이 생겨 나오지 못했다. 팔꿈치 근육 부분이 상대적으로 강하지 않다고 한다. 장 감독은 "수술이 필요할 정도의 상태는 아니다. 근육에 피로도가 쌓여 염증으로 넘어간 상태다. 스프링캠프를 통해 그 부위의 근육을 강화하는 훈련을 많이 해서 대비했는데도 올해 또 같은 일이 생겼다"며 안타까워 하고 있다. 그러면서 최원태가 더 큰 투수가 되려면 팔꿈치 근육 보강과 관리에 더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어쨌든 현 시점에서 중요한 건 최원태가 한 달 가까이 재활을 하면서 이제 통증 단계에서 벗어났다는 점이다. 염증이 완화돼 9월 하순부터 투구 연습을 시작했다. 사실상 실전복귀만 앞둔 단계라고 할 수 있다. 분명 최원태는 포스트시즌에서 넥센에 큰 보탬이 될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결정해야 할 것이 남아있다. 지금처럼 재활 단계를 진행하고 자체 연습경기 혹은 퓨처스리그 경기만 하면서 포스트시즌을 준비하게 할 지, 아니면 잔여 3경기 중 한 경기에 선발 혹은 중간계투로 투입해보는 게 나을 지다. 자체 연습만 한다면 몸 상태를 더 낫게 만들 순 있지만 실전만큼의 긴장도는 없을 것이다. 반대로 실전 투입은 포스트시즌을 대비한 가장 좋은 워밍업인데 선수에게 부담이 될 수도 있다. 선뜻 결정하기 어려운 문제다. 과연 어느 쪽이 선수 개인과 팀을 위한 최적의 방법일까.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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