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음악 영화의 거장이자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류이치 사카모토가 뜻깊은 수상 소감을 전했다.
4일 오후 6시 30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이 거장 피아니스트 류이치 사카모토의 피아노 독주로 막을 올렸다. 류이치 사카모토는 '마지막 황제'로 동양인 최초 아카데미 음악상 수상의 영예를 안은 거장 음악감독. 자신이 참여한 '안녕, 티라노: 영원히, 함께'(이하 '안녕, 티라노')의 OST를 먼저 연주했다.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이 영화의 전당 무대를 가득 채웠다. 류이치 사카모토는 '안녕, 티라노' 연주에 이어 '마지막 황제'의 OST인 '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로렌스'를 연주하며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안겼다.
특히 이날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한 후 뜻깊은 수상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렇게 영광스러운 자리에 오게 돼 감사하다. 한반도에 드디어 평화가 찾아오려고 한다. 같은 아시아인으로서 정말 기쁘게 생각한다. 서로 다른 사람들 사이에서 사랑이 생긴다는 건 제가 음악에 참여한 '안녕, 티라노' 작품의 핵심이다. 이 작품이 부산영화제에 소개된 게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 세상에서 폭력에 대한 지배가 없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류이치 사카모토가 참여한 2019년 개봉하는 '안녕, 티라노'는 이번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첫 공개된다. '안녕, 티라노'는 말할 수 없는 비밀을 간직한 '티라노'와 언젠가는 하늘을 날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갖고 살아가는 '프논'이 '천국'을 찾아 떠나는 여정을 담은 희망, 그리고 사랑에 관한 이야기이다.
한편,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BIFF)가 4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열흘간의 축제의 막을 올린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는 79개국에서 출품한 323개의 작품이 공개된다. 초청작 323편 중 월드프리미어 부문 115편(장편 85편, 단편 30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부문 25편(장편 24편, 단편 1편), 뉴커런츠 상영작 등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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