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강 진입에 도전하는 롯데 자이언츠가 '선발 로테이션 조정' 승부수를 던졌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7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갖는 NC 다이노스전에서 김원중을 마운드에 세우기로 했다. 당초 로테이션대로라면 박세웅이 나섰어야 할 자리다. 김원중은 기존 일정대로면 9일 사직 KIA 타이거즈전에서 마운드에 올라서는 일정이었다. 조 감독이 김원중을 당겨 쓰는 쪽을 택하면서 이후의 로테이션에도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초점은 9일 KIA전에 쏠린다. 6일 현재 5위 KIA와 7위 롯데의 간격은 불과 2경기차, 5강 판도를 가를 수도 있는 승부다.
등판 일정이 밀린 박세웅이 KIA전에 나서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13경기서 1승4패, 평균자책점 9.25인 박세웅은 지난 7월 26일 NC전 이후 6경기서 1패에 그치고 있다. 6경기서 5이닝 이상 투구를 펼친 것은 지난달 19일 LG 트윈스전(5이닝 4실점) 한 차례 뿐. 팔꿈치 통증 여파로 12승(6패)을 기록했던 지난해 만큼의 구위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경기별 성적에서도 KIA전에 2차례 나서 2패, 평균자책점이 12.79였다.
'에이스' 브룩스 레일리의 조기 등판이 예상된다. 레일리는 지난 4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11승(12패)을 달성했다. 휴식 기간이 나흘에 불과하다는게 걸린다. 하지만 중요한 의미를 갖는 KIA전에 레일리 외의 다른 대안을 내놓기 어렵다.
레일리는 올 시즌 KIA전에 두 차례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5.84였다. 지난 5월 3일 사직 경기에서 7이닝 3실점(2자책점)을 기록했으나 득점 지원 부재로 승패 없이 물러났다. 8월 2일 광주 KIA전(5⅓이닝 6실점)에선 1회에만 5실점했으나, 2회부터 안정을 찾았고, 타선의 득점 지원으로 승리까지 안았다.
롯데는 지난 8월에도 선발 로테이션 조정 카드를 승부수로 쓴 적이 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전까지 레일리와 펠릭스 듀브론트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승수를 쌓는다는 계산이었다. 기존 로테이션에서 변화를 준 8월 2일 광주 KIA전부터 16일 사직 KIA전까지 10경기서 8승2패를 거뒀다. 하지만 듀브론트의 존재로 선발진 변화를 줄 만했던 당시와 달리 현재는 기존 5명의 선발 투수 체제에서 마땅한 대안을 찾기 어렵다. '4선발 체제'로 갈 가능성도 있지만, 이럴 경우 최근 누적된 피로로 인해 기대 만큼의 구위를 보여줄 지도 미지수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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