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여자 장애인수영 간판' 강정은(19·대구시장애인체육회)이 인도네시아장애인아시안게임 여자배영 1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강정은은 9일 오후(한국시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GBK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여자배영 100m S14(지적장애) 결선에서 1분14초16의 기록으로 결선진출자 8명 중 두번째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일본의 후쿠이 가스미가 1분13초76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혼신의 역영을 펼쳤으나 아쉽게 2연패를 놓쳤다. 강정은의 2연패 경쟁자로 손꼽혔던 홍콩 에이스 찬 유이램이 1분15초32로 3위를 기록했다.
강정은은 4년전 '안방' 인천 대회에서 15세의 나이에 여자배영 100m(S14), 개인혼영 200m(SM14)에서 2관왕에 올랐던 '괴력 소녀'다. 당시 최연소 금메달리스트로 스타덤에 올랐었다. 선창용 장애인수영대표팀 감독은 "정은이는 한국 장애인 여자수영, 전종목 최고 기록을 보유한 독보적인 에이스다.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도 은메달, 동메달을 따냈다"며 기대를 표했었다.
우체국에 다니는 아버지와 지적장애 3급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강정은은 네 살 무렵 지적장애 3급 판정을 받았다. 강정은은 초등학교 4학년 때 고모의 손에 이끌려 수영을 시작했다. 우연히 만난 수영은 그녀에게 운명이었다. 타고난 체격과 유연성에 주6회 수영, 주 5회 웨이트트레이닝의 혹독한 훈련을 이겨내며 중학교 입학 이후 기량이 일취월장했다. 2014년 4월 브라질장애인수영대회에서 배영 100m 아시아신기록을 세웠고, 15세에 아시안게임 2관왕에 오르며 성장을 이어갔다.
생애 두번째 아시안게임에서 강정은은 동갑내기 일본 에이스 후쿠이에 아쉽게 패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0년 도쿄패럴림픽에서 또다시 마주칠 상대다.
괴력소녀의 도전은 이제 시작이다. 이번 대회 강정은은 자유형 200m, 배영 100m, 평영 100m, 접영 100m, 200m 개인혼영 등 5종목에 출전하며 만능 수영 천재의 면모를 뽐내고 있다.
자카르타=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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