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장애인국가대표팀이 인도네시아장애인아시안게임에서 순항하고 있다.
13일 폐막식을 이틀 남긴 11일 오후(한국시각) 한국 선수단은 40번째 금메달을 획득했다. 중국( 금112, 은55, 동44, 11일 오후 5시30분 현재)에 이어 종합 2위를 달리고 있다. 일본은 금 26, 은45. 동46으로 한국, 이란에 이은 4위다.
한국은 이번 대회 17개 종목 307명의 선수단을 파견, 금메달 33개, 은메달 43개, 동메달 49개, 총 125개의 메달, 종합 3위를 목표 삼았다. 4년 전 '안방' 인천 대회의 금메달 72개-2위보다는 목표를 낮춰 잡았지만, 2010년 광저우대회의 금메달 27개(3위)보다는 높여 잡았다. 대회를 이틀이나 남겨둔 시점에서 이미 금40, 은34, 동30개를 따내며 목표를 초과달성했다.
당초 5개의 금메달을 노렸던 볼링에서 무려 12개의 금메달을 휩쓸었다. 인천 대회에 이어 효자 종목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핸드사이클에서도 강했다. 금메달 3개 목표를 2배나 초과달성했다. 사이클 김지연이 이번 대회 첫 메달을 따낸 데 이어 철녀 이도연이 2관왕 2연패를 달성했고, 공무원 레이서 윤여근이 2관왕에 오르는 등 6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탁구, 유도, 론볼에서 각 5개의 금메달이 나왔다. 육상에서는 전민재가 100-200m에서 2관왕 2연패를 달성하면서 금메달 2개를 보탰다. 금메달 3개를 기대했던 수영에서 10일 밤까지 금맥이 터지지 않은 것을 제외하고는 각 종목에서 목표만큼, 혹은 목표 이상을 달성했다. 11일에도 남자 사격(심재용 50m 소총복사)과 여자 역도(김현정 86㎏ 이상급)에서 금빛 낭보가 이어지며 금메달 40개를 채웠다.
정진완 대한민국 선수단 총감독(이천훈련원장)은 "볼링이 메달을 싹쓸이해주고 사이클에서 금메달 행진이 이어지면서 우리가 당초 예상한 33개의 금메달을 초과달성하게 됐다"며 폭염 속에서도 혼신의 힘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앞으로 배드민턴, 탁구, 론볼, 보치아 등 단체종목에서 메달이 더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웃 일본은 총 메달수에서는 일찌감치 한국을 앞섰다. 도쿄패럴림픽을 앞두고 일본은 이번 아시안게임을 어린 선수들에게 국제 경험을 쌓을 기회로 활용했다. 경험 부족 등의 이유로 금메달을 놓쳤지만 은메달, 동메달리스트가 전종목에 걸쳐 다양하게 포진해 있다. 폭 넓은 선수층을 기반으로 2년 후 도쿄패럴림픽에서의 반전을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
일본은 26개의 금메달(11일 오후 5시30분 현재) 중 16개가 수영, 8개가 육상에서 나왔다. 중국은 육상에서 33개의 금메달, 수영에서 26개의 금메달을 휩쓸었다. 한국은 이번 대회 수영에서 조기성, 임우근 등 에이스들이 등급 악재 등의 이유로 아쉽게 금메달을 놓쳤다. 육상에서는 전민재가 유일한 희망이 됐다. 메달 목표 초과달성과 함께 '메달밭' 육상과 수영에서 여전히 숙제를 남겼다.
남은 이틀간 2위를 지켜내며, 일본을 제치고 인천 대회에 이은 2연속 2위를 기록할 수 있을까. 정 총감독은 "알다시피 일본이 육상과 수영 등 기초 종목에 강하다. 막판 육상, 수영 등에서 일본의 메달이 쏟아질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순위가 바뀔 수도 있다"고 경계했다. "1위 중국은 워낙 독보적이고, 한국, 이란, 우즈베키스탄 등 삼국이 협력해서 일본을 잡을 경우 2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2위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자카르타=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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