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이 결단의 칼을 빼들었다.
최 감독은 1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릴 대한항공과의 2018~2019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개막전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올 시즌 문성민을 레프트 라인에서 제외시킨다는 충격적인 발언을 던졌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세 시즌 동안 라이트 공격수로 활약했다. 최 감독이 현대캐피탈 지휘봉을 잡은 뒤 문성민의 포지션 변경을 시도했다. 제대로 먹혔다. 서브 리시브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자 공격력이 폭발했다. 때문에 현대캐피탈은 지난 세 시즌 동안 외국인 공격수를 레프트로 뽑았다.
하지만 최 감독은 올 시즌 외국인 공격수 포지션을 라이트로 변경했다. 지난 시즌 우리카드에서 맹활약한 크리스티안 파다르를 발탁했다. 자연스럽게 문성민은 레프트 라인으로 복귀했다.
그러나 부담이 컸다. 역시 서브 리시브가 불안했다. 컵 대회에서도 문제점이 나타났고 개막을 앞두고 일본 전지훈련에서도 개선되지 않았다. 결국 최 감독은 칼을 빼내야 했다. 충격 카드였다.
최 감독은 "이번 시즌은 문성민에게 소방수 역할을 맡기려 한다. 파다르가 안 되면 라이트에 투입하고, 아니면 레프트로도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다행히 문성민도 잘 받아들였단다. 문성민은 자신을 버리고 오로지 팀을 생각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국내 정상급 선수가 조커로 뛴다는 건 자존심이 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최 감독은 "성민이에게 절대 자존감을 잃지 말라고 이야기했다. 그 동안 팀을 잘 이끌었고 모두가 그걸 인정하고 있기 때문에 자부심을 잃지 말고 지금처럼 하자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인천=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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