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막판 무서운 홈런 생산력을 과시한 넥센 히어로즈 외국인 타자 제리 샌즈가 기어코 첫 포스트시즌에서도 사고를 쳤다. 경기 후반 쐐기 투런포를 터트리며 KIA 타이거즈 마운드의 기를 꺾었다. 샌즈의 홈런포까지 터진 넥센은 7회말 다시 빅이닝을 만들며 점수차를 벌렸다.
넥센은 1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KIA와의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5-5로 맞선 7회말 대거 4점을 뽑아내 9-5로 점수차를 벌렸다. 경기 후반 4점차는 결코 적지 않다. 포문은 바로 앞선 7회초 외야 슈퍼캐치로 최형우의 안타성 타구를 잡아낸 데 이어 오버런 한 1루 주자 나지완까지 동시에 아웃시킨 이정후가 열었다.
선두타자 이정후가 KIA 불펜투수로 나선 팻딘을 상대로 우전안타를 치고 나갔다. 이어 서건창도 우중간 2루타로 이정후를 홈에 불러들였다. 그러자 KIA 벤치는 팻딘을 내리고 필승조 김윤동을 투입했다. 이게 결과적으로는 악수가 됐다. 무사 2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김윤동의 첫 상대는 3번 타자 샌즈였다. 샌즈는 김윤동의 초구 몸쪽 패스트볼(시속 144㎞)을 잡아당겨 좌측 담장 밖으로 날려버렸다. 제대로 배트 중심에 걸린 타구는 라인드라이브성으로 좌측 펜스 위로 날아갔다.
순식간에 3점을 뽑아낸 넥센은 이후에도 김하성의 좌중간 2루타에 이어 2사 2루에서 임병욱의 중월 3루타까지 터지며 9-5를 만들었다. 승부의 흐름이 넥센쪽으로 크게 넘어간 순간이다.
고척=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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