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아시안컵이다.
지난 8월 돛을 올린 벤투호는 9월과 10월 각각 두 차례 국내 친선경기를 치렀다. 팬들의 뜨거운 응원이 이어졌다. 하지만 '벤심(心)'을 잡으려는 선수들 간 경쟁은 치열했다.
벤투 감독은 네 차례 친선경기를 통해 선수 파악에 나섰다. 하지만 '파격적인 테스트'는 없었다. 선수 선발은 물론, 포메이션 및 교체 카드에서도 큰 변화가 없었다.
이유가 있다. 불과 세 달여 앞으로 다가온 2019년 아시안컵 때문이다. 내년 1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은 벤투 감독의 첫 실전 검증 무대다. 물리적 시간이 길지 않다. 벤투 감독은 변화보다 안정을 택했다. 그는 지난 1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단기간에 기술을 끌어올리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10월에 열리는 두 번의 친선경기에서 아시안컵을 준비할 시간을 최대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안컵을 준비하는 벤투호는 11월 원정길에 나선다. 11월 친선경기는 호주에서 펼쳐진다. 사실상 아시안컵 담금질이다. 격돌 상대도 아시안컵에 맞췄다. 한국은 호주(11월17일), 우즈베키스탄(20일)과 실력을 겨룬다.
낯선 환경이다. 벤투호는 11월 친선경기에서 낯섦과 마주한다. 환경부터 다르다. 벤투호는 출범 후 줄곧 홈에서 경기를 치렀다. 11월 친선경기는 사실상 첫 원정길이다.
대결 상대도 이전과 다르다. 벤투호는 아시아팀을 경험한 바 없다. 남미(칠레, 우루과이), 북중미(코스타리카, 파나마) 팀과 격돌한 것이 전부다.
무엇보다 '에이스 부재'라는 상황을 돌파해야 한다. '에이스' 손흥민(26·토트넘)은 11월 친선경기에 합류하지 못한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당시 대한축구협회가 손흥민을 차출하면서 토트넘과 합의한 부분이다.
물론 11월 친선경기가 아시안컵과 직결되는 것은 아니다. 분석과 경쟁은 계속된다. 벤투 감독은 "6경기를 모두 잘 관찰해서 결정을 내릴 생각이다. 이전에 있던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모두가 아시안컵 선발 후보가 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아시안컵을 향한 벤투호의 발걸음이 더욱 빨라지고 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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