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한국프로농구연맹)은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의 평일 야간 경기 시간을 오후 7시서 30분 늦춘 7시30분으로 변경했다. 지난 1997년 프로농구 출범 이후 21시즌 동안 지켜오던 오후 7시의 틀을 깼다. 보다 많은 팬 유입을 위한 조치였다.
그동안 평일 경기 시간 조정에 대한 의견은 수 차례 나왔다. 평일 오후 7시 경기는 직장인, 학생 등 소위 팬덤의 타깃이 되는 연령층 관중 유입에 어려움이 있다는게 이유였다. 최근 들어 프로농구 흥행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는 우려 속에 KBL은 경기 시간 조정으로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
지난 16일 울산, 인천에서 시즌 첫 평일 야간 경기가 열렸다.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 모비스 피버스-대구 오리온 오리온스전에는 1780명,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펼쳐진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서울 삼성 썬더스전에는 1543명의 팬이 경기장을 찾았다. 총 입장객은 3323명, 지난 시즌 평일 첫 야간경기(2경기 총 3695명)보다는 다소 감소한 수치. 하지만 지난 시즌 평일 첫 야간 경기가 열렸던 잠실학생체육관에 비해 접근성이 떨어지는 인천삼산월드체육관의 입지를 고려해보면 큰 폭의 감소나 흥행 부진으로 치부할만한 수치는 아니었다.
경기 시간 조정을 통한 팬 유입이라는 KBL의 의도 역시 어느 정도 맞아떨어진 모습이었다. 전자랜드-삼성전에는 업무를 마치고 귀가한 직장인 부모들이 자녀들과 함께 경기장을 찾은 가족 팬들의 모습이 심심찮게 눈에 띄었다.
현장 역시 팬 유입을 위한 경기 시간 조정에 긍정적 입장을 드러냈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지난 시즌보다 30분 경기 시작 시간이 늦춰졌다고 해서 선수들이 컨디션에 큰 영향을 받을 정도는 아니다"라며 "팬들이 경기장에 많이 올 수 있는 시간이라면 당연히 그 시간에 경기를 하는게 맞다. 그게 비즈니스"라고 말했다. 이상민 삼성 감독 역시 "예전엔 오후 10시 경기도 해보지 않았나. (경기 시간 조정이) 큰 부담을 느낄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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