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드라마 영화 흥행 쌍끌이 기회-제2 전성기 호평 스스로 날려
이번엔 만취 인터뷰 논란이다. 주연 배우가 인터뷰 시간에 교통 상황 등의 이유로 지각한 경우는 있었지만 술이 깨지 않은 상태로 참석해 결국 인터뷰 전체가 취소되는 경우는 초유의 사태다.
더욱이 논란의 주인공은 갓 데뷔한 신인도 아닌 데뷔 27년차 베테랑 여배우 김지수다.
17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휴먼 코미디 영화 '완벽한 타인'(이재규 감독, 필름몬스터 제작)에서 휴대전화 잠금해제 게임을 제안한 정신과 의사 예진을 연기한 김지수의 라운드 인터뷰가 예정되어 있었다. 40분이 지나 도착한 김지수는 횡설수설했다. 취재진이 컨디션이 안 좋아 보이는 김지수를 향해 "어디 아픈 것 같다"라며 말문을 열자 김지수는 "사실 아직 술이 안 깼다. 어제 시사회를 끝낸 뒤 회식 자리를 가졌다. 그 자리에서 영화에 대한 속상함과 고생담, 또 좋았던 이야기를 하다 보니 술자리가 늦게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기자들이) 질문을 하면 대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아직 술이 안 깼다. 하지만 대답할 수 있다. 기분 나쁘냐"고 답해 모두를 당황하게 만들기도 했다. 결국 10분 정도 제대로 된 대답을 하지 못하던 김지수는 소속사 관계자의 부축을 받고 자리를 떠났고, 이후 전체 인터뷰 일정을 취소했다.
그녀에게는 이미 대중의 기억에 또렷이 박혀 있는 '술 사고' 경력이 2번이나 주홍글씨처럼 박혀 있다는 점에서 이번 실수는 씁쓸하고 더 안타깝다.
이미 2000년 무면허 음주운전, 2010년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 등 거듭된 알콜 물의로 대중의 비난을 온 몸으로 겪었던 그녀가 2018년 영화 홍보의 가장 중요한 자리에서 되돌릴 수 없는 실수를 또 다시 저질렀다.
더욱이 현재 출연 중인 SBS 월화드라마 '여우각시별'에서 인천공항 여객서비스 안에 카리스마 넘치는 워커홀릭 양서군 팀장으로 활약하며 동시간대 1위 드라마를 이끄는 주연급 연기자로 호평을 받고 있던 터였다.화려한 캐스팅의 영화 '완벽한 타인'의 팀내 분위기도 좋은 가운데 쌍끌이 흥행의 주역이 될 수도 있는 중요한 시기에 김지수는 또 한번의 술 물의로 세간의 도망에 오르게 됐다.
특히 드라마에서는 팀원들의 실수를 자신의 탓으로 돌리며 스스로 책임을 지는 여성 리더의 본보기를 연기 중인 그녀이기에 이번 사건은 실제 김지수의 모습과 다르다는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남은 드라마에도 몰입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고 말았다.
김지수 스스로 발목 잡은 흙길 행보에 소속사 대표가 이례적으로 직접 사과에 나섰다. 나무엑터스의 김종도 대표는 "이런 상황이 발생해 대표로서 할 말이 없다. 너무 죄송하고 송구하다. 김지수가 과거 음주 사건 이후 지금까지 술을 거의 마시지 않으며 자중했다. 그런데 지난 시사회 때는 오랜만에 영화로 기분이 좋아 술을 마셨던 것 같다. 계속된 드라마 촬영으로 체력도 지쳐있었고 여기에 너무 오랜만에 술을 마셔 취기가 더 오래 남은 것 같다. 데뷔한 지 오래된 배우로 부끄러운 실수며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본인이 실수를 인지하도록 상황을 전할 것이며 앞으로 재발을 방지하도록 소속사 차원에서도 서포트를 하겠다. 너그러운 양해 부탁드린다"고 사과했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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