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NC 다이노스의 모든 행보는 '데이터야구'로 통하고 있다.
NC는 창단 후 끊임없이 미국식 데이터 야구를 주창했지만 '경험형 맹장' 김경문 감독이 사령탑을 맡으면서 김경문 스타일의 야구를 할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성적도 좋았기 때문에 별다른 이의를 제기하기도 힘들었다.
하지만 2018 시즌부터 달라졌다. 팀 성적이 하위권에 머물면서 데이터야구에 대한 목소리가 점점 커졌다.
유영준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은 후 지난 6월초 NC는 데이터코치라는 보직을 신설했다. NC는 "정진식 D팀(잔류군) 배터리 코치가 N팀(1군) 배터리 및 데이터 코치를 맡는다"며 "구단의 데이터팀, 전력분석파트와 긴밀히 협업하는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시즌을 마친 후 NC 야구의 2기가 닻을 올리면서 본격적으로 NC표 '데이터 야구'의 모습이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 17일 발표된 이동욱 신임 감독 역시 데이터 야구 주창자다. NC측은 이 감독의 선임 배경에 대해 '팀 내 주전 선수를 비롯해 퓨처스리그 유망주에 이르기까지 모든 선수의 기량과 특성을 고루 파악하고 있다는 점이 선정과정에서 중요하게 평가됐다. 선수 육성과 경기에서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선진 야구의 트렌드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점도 좋은 점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믿고 보는 엔런트'라는 말이 있다. 외국인 선수 선발에서 성공확률이 높은 NC의 데이터팀을 두고 하는 말이다. 하지만 올해는 성공률이 떨어졌다. 왕웨이중이나 로건 베렛이 만족스러운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하지만 NC는 다가오는 시즌에도 외국인 선수 선발에 데이터를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런 데이터야구가 전혀 색다른 것은 아니다. 다른 팀들도 이름만 '데이터'를 붙이지 않았지 충분히 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다. NC 데이터코치의 주요 임무는 배터리에게 상대 타자들의 전력을 분석해주는 일인데 이는 다른 팀 배터리코치들도 모두 하는 일이다. 때문에 데이터 야구를 내세운 NC가 다가오는 새 시즌에는 어떻게 데이터를 다른 팀들보다 폭넓고 구체적으로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줄지가 성공 여부의 관건으로 보인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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