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계의 시선이 점점 더 KT 위즈로 향하고 있다. NC 다이노스와 롯데 자이언츠가 시즌 종료 후 재빨리 감독을 교체한 여파다. 특히나 이미 KT는 지난 18일 프런트 조직의 수장인 단장직에 이숭용 코치를 영입한다는 깜짝 발표를 한 바 있다. 동시에 김진욱 감독 역시 '자진사퇴' 형식으로 물러나 감독이 공석인 상태다. 당연히 그 빈 자리에 어떤 인물이 앉게 될지 관심이 뜨거울 수 밖에 없다.
비록 롯데는 '경험치'를 중시한다며 14년 전 팀을 이끌었던 양상문 LG 단장을 신임 감독으로 영입했지만, 최근 감독 선임의 트렌드는 젊고 팀을 잘 아는 인물로 정리된다. 예전처럼 '이름 값'이나 '과거의 경력'을 중요하게 보고 있지 않다. NC가 이동욱 코치를 감독으로 승격시킨 것이 좋은 예다. 이미 성공 사례로 손꼽히는 '2012 넥센 염경엽 감독' '2015 두산 김태형 감독' '2017 넥센 장정석 감독' 케이스를 벤치마킹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모두 40대에 팀에서 코치나 프런트로 오랫동안 몸담아 와 여러 사정에 정통하고 선수 통솔력과 리더십이 뛰어나다는 공통점이 있다.
때문에 KT가 이런 최근의 트렌드를 따를 지 아니면 롯데처럼 이미 감독 경험이 있는 잘 알려진 인물을 택할 지 주목된다. 사실 젊은 트렌드의 기준점에서 보자면 단장으로 선임된 이숭용 전 코치가 가까운 인물이긴 했다. 하지만 이미 단장직으로 부임한 만큼 자신과 호흡을 맞추게 될 감독 영입에서 어떤 목소리를 낼 지 궁금해진다.
이미 야구계에서는 여러 인물들이 KT의 감독을 하게 될 것이라는 등의 소문이 많이 흘러다니고 있다. 많은 인물이 거론되는 현상 자체는 나쁘지 않다. 하지만 이 가운데 정치권에 연이 닿는 특정 인물이 등장하는 것만큼은 우려된다. 프로야구가 정치권의 손에 놀아나는 모양새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KT 쪽에서도 이미 이런 소문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서 시간이 더 늦기 전에 깔끔하게 신임 감독을 발표하는 게 나을 수 있다. 과연 신임 이숭용 단장을 필두로 한 KT 구단 프런트는 어떤 인물에게 새로운 지휘봉을 맡기게 될까.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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