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플레이오프 1차전은 넥센 히어로즈의 승리로 돌아갔다. 팽팽한 투수전 속에 3대2로 승리했다. 20일 오후 2시 대전구장에서 열리는 2차전 선발은 키버스 샘슨(한화 이글스)과 한현희(넥센 히어로즈)다.
샘슨은 넥센에 매우 약했고, 한현희는 반대로 한화에 강했다. 단기전은 상대전적보다는 당일 컨디션과 여러 변수에 의해 성패가 결정된다지만 표면적으로는 넥센 쪽이 한결 분위기가 좋다.
한현희는 올시즌 30경기에서 11승7패 평균자책점 4.79를 기록했다. 한화전에 강했다. 두 차례 한화를 만나 승패는 없었지만 평균자책점은 2.63으로 매우 훌륭했다. 13⅔이닝 동안 4실점을 했다. 긴 이닝 동안 잘 버텼다.
샘슨은 올시즌 30경기에서 13승8패 평균자책점 4.68로 한화 역대 외국인투수 최다승(종전 11승)을 갈아치웠다. 또 195개의 탈삼진으로 이 부문 1위. 하지만 넥센에 유독 약했다. 4경기에서 2패만을 기록했고, 평균자책점은 무려 11.12에 달한다. 17이닝 동안 24실점(21자책)으로 최악이었다. 1차전 선발로 샘슨 대신 데이비드 헤일을 내세운 것도 상대 성적을 감안했기 때문이다.
한화로선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역대 준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팀의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은 높다. 준PO는 3전2선승제로 시작했다. 2005년에 5전3선승제로 전환했다가, 2년간 다시 3전2선승제로 치렀다. 2008년부터 5전3선승제가 정착. 5전3선승제 준PO는 총 11차례 열렸다. 이중 1차전을 승리한 팀이 PO에 오른 경우는 7번. 확률은 63.6%였다. 최근 4년은 1차전 승리팀이 모두 PO에 올랐다. 2차전마저 내준다면 3,4차전 원정길은 더욱 더 힘겨워진다. 이에 맞서는 넥센은 한현희를 앞세워 결정적인 고지를 선점하려 하고 있다.
샘슨은 "명예를 회복하겠다"며 2차전 선발을 자청했다. 넥센 장정석 감독은 "대전 원정에서 1승1패만해도 만족한다. 가능하면 1차전을 잡고 싶다"고 했다. 원하는 대로 된 셈이다.
대전=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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