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시즌에서 수비 실책은 필연적으로 치명적인 후폭풍을 동반한다. 앞서가던 한화 이글스가 신인 2루수 정은원의 실책으로 역전의 빌미를 제공했다.
정은원은 20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2차전에 9번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전날 경기에서도 같은 위치로 나온 정은원은 안정적인 수비력을 보였다. 하지만 2차전에서는 연거푸 실책을 했다. 우선 2회초 2사 1루 때는 포수의 견제구를 잡아 도루를 시도하던 1루 주자 임병욱을 1-2루간 협살에 걸리게 만들었다. 그러나 여기서 성급하게 임병욱을 잡으려 송구하다가 주자의 몸에 맞히고 말았다. 결국 임병욱은 이 틈을 타 2루에서 세이프됐다. 그나마 이 실책 때는 실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하지만 1-0으로 앞서던 4회초 실책은 치명적이었다. 넥센 선두타자 박병호의 평범한 땅볼 타구를 잡지 못하면서 주자를 살려주고 말았다. 3회까지 단 1피안타로 호투하던 샘슨이 여기서 흔들렸다. 샘슨은 곧바로 김하성에게 우중간 2루타를 얻어맞아 무사 2, 3루에 몰렸다. 이어 6번 타자 임병욱에게 풀카운트에서 좌월 역전 스리런포까지 허용했다. 하나의 실책이 어떤 부정적 연쇄효과로 이어지는 지 보여준 장면이다.
대전=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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