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9회말 다이빙 캐치를 하다가 부상을 입은 넥센 히어로즈 이정후가 X레이 1차 검진을 받았다. 일단 X레이 검사상으로 골절 등 뼈 부위의 이상 소견은 나오지 않았다.
이정후는 20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7-5로 앞선 9회말 수비 때 1사 후 김회성이 친 안타성 타구를 끝까지 쫓아가 몸을 날리며 다이빙 캐치를 했다. 환상적인 '슈퍼캐치'로 아웃을 만들어낸 것까지는 좋았다. 한화가 직접 캐치 여부에 관해 비디오 판독까지 신청했으나 느린 영상으로도 이정후의 글러브에 공이 빨려 들어간 것이 확인됐다.
하지만 이후가 문제였다. 이정후는 달려오던 속도 때문에 잔디밭에서 한 바퀴 굴렀다. 그럼에도 공을 놓치지 않으려 글러브를 들고 있다 보니 왼쪽 팔이 꺾이는 안타까운 장면이 포착됐다. 이정후는 그라운드에 쓰러져 고통을 호소했고, 한때 앰뷸런스가 들어오기도 했다.
다행히 스스로 일어선 이정후는 김규민과 교체돼 벤치로 이동했고, 곧바로 인근 충남대병원으로 후송됐다. 넥센 관계자는 "엑스레이 상으로는 뼈에는 이상이 없다고 나왔다. 하지만 이전에 다쳤던 부위여서 더욱 조심스럽다"면서 "서울로 이동한 뒤 월요일에 두 군데 병원에서 MRI 등 정밀 검진을 받기로 예약했다. 정확한 상태는 정밀 검진을 받은 후에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정후는 지난 6월경 왼쪽 어깨가 탈구되는 부상을 입은 적이 있다. 이번에도 순간적으로 왼쪽 어깨가 살짝 탈구됐던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때문에 이날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승리한 뒤에도 장정석 감독과 데일리 MVP 임병욱, 승리투수 안우진 등은 한결같이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정후의 상태를 걱정하기도 했다.
대전=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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