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은 조계종 불자 신도회 분들과 다녀온 것이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체육회를 대상으로 한 2018년 국정감사에서 불거진 골프 접대 의혹에 이렇게 해명했다.
지난 21일 MBC TV 탐사기획 '스트레이트'는 태광그룹의 전방위 골프 접대에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연결고리가 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태광그룹 계열사인 골프장 휘슬링락에서 정관계 인사와 전현직 경제관료 등을 대상으로 전방위 골프접대가 진행되는 과정에 이 회장이 연루됐다는 의혹이다. 방송에 따르면 전직 대통령실 실장, 전직 법무부 장관, 국회의원 등 주요 정관계 인사들과 휘슬랑락에서 골프를 친 비용 대부분을 태광그룹 측이 제공했다. 해당 방송은 이 회장이 이중 일부 인사들을 초청해 총 5차례 비용을 결제했는데 그 중 4번은 170만원짜리 휘슬링락 골프 상품권을 사용했고 1번은 태광그룹이 150만원을 결제했다고 보도했다.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회장의 김영란법 위반 의혹을 제기했다. "태광그룹 호화골프장에서 우리 회장님이 수백만원을 쓰셨다는 보도가 있었다. 태광그룹과 관련해서는 곧 대법원 판결도 나온다. 골프장을 회장님이 직접 예약하고 정관계가 연루된 것만으로도 의심할 수밖에 없다. 김영란법에 위반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골프 상품권을 조계종 연중행사 때 행사경품으로 받았다는 대한체육회의 해명을 언급한 후 이 회장에게 골프상품권을 받은 시점을 질의했다. 이 회장이 "2016년 4월에 받았다. 직접 받은 게 아니고 신도회를 통해서 받았다"고 답하자, 김 의원은 "그러면 더더욱 신도회를 써야하는데 정관계 장관을 위해 썼다. 강원도 경찰청장이 이에 대해 수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왜 회장님이 직접 골프장을 예약했는지 밝혀질 것"이라며 강하게 질책했다. 이 회장은 "오해가 있다"고 짧게 답했다. "골프장에는 총 5회 정도 갔다. 2팀을 만들어서 갔는데 함께 가신분들이 신도회 상임고문, 고문"이라고 해명했다.
여의도=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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