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바람의 아들'의 아닌, 넥센 히어로즈 이정후의 아버지, LG 트윈스 코치다. LG 트윈스는 24일 이종범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48)이 코칭스태프에 합류한다고 발표했다. 2군 총괄코치로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 2014년 10월 한화 이글스 1군 주루코치에서 물러난 후 4년, 5시즌 만의 현장 복귀다.
이 코치는 한국 프로야구 역사에 오랫동안 기억될 '레전드'다. 선수로서 명성뿐만 아니라 지도자로서 기대가 크다. 24일 이 코치와 전화통화로 만났다.
-차명석 단장은 '이종범이 있어야 할 자리는 현장이다'며 '삼고초려'했다고 하더라.
(웃음)단장님하고는 해설을 같이 했고, 대학시절부터 오랫동안 함께 했다. 현장에 복귀하고 싶었다. 기회를 주신 신문범 사장님과 류중일 감독님께 감사 드린다.
-코치 제안을 받았을 때 어떤 생각을 했나.
솔직히 LG 코칭스태프는 굉장히 어려운 자리다. 많은 팬들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 선수 시절 KIA 타이거즈 소속으로 LG를 상대했는데, 늘 좋은 팀이라는 생각을 했다. 좋은 팀에서 좋은 기회를 얻었다. 감사하다.
-이종범이기에 기대가 더 크다.
정말 열심히 하겠다. LG는 늘 주목받는 최고 인기팀이다. 팀에 도움이 되는 코치이고 싶다.
-2년간의 한화 코치 경험이 도움이 될 것 같다.
초보 코치로 시행착오가 있었다. 해설을 하면서 많은 걸 배웠다. 현장을 떠나보니 많은 것이 다르게 보였다.
-현장에 대한 갈증이 있었던 것 같다.
지난 4년간 많은 걸 보고, 느꼈다. 해설하면서 옆이 아닌 위에서 보는 야구는 많이 달랐다. 오랫동안 생각했던 게 맞는 것도 있고, 틀린 부분도 있었다. 송충이는 솔잎을 먹어야 한다. 현장에 선수들과 함께 하면서 고민하는 게 나에겐 맞는 것 같다.
-LG 코치가 됐다는 얘기를 듣고 정후가 어떤 반응을 보였나.
우리 정후는 담백하다. 자기 일이 아니면 큰 관심이 없다.(웃음) 무덤덤하더라. '아빠 축하해'하고 병원으로 가더라.(웃음)
-코치로서 어떤 부분에 집중하고 싶나.
선수 시절의 내 능력치를 생각하면 안 된다. 선수들이 어떤 생각으로 야구를 하는 지 알고 싶다. 이번 가을부터 면밀하고 꼼꼼하게 살펴보겠다. 2군 코치로 시작할 것 같은데, 1군 전력에 도움이 되는 선수를 육성해야 한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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