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다운 자세 보여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전북 최강희 감독의 질주는 멈춤이 없었다.
최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28일 수원과의 올시즌 마지막 라이벌전에서 2대0으로 승리했다.
전북이 이미 우승 시상식을 치렀고, 최 감독이 중국 톈진으로 떠나기로 한 상황에서 그다지 동기 요인이 없을 것이란 예상은 기우였다. 전북은 수원은 거세게 몰아치며 완승을 만들었고, 우승 이후 느슨해지는 후유증을 전혀 드러내지 않았다.
최 감독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동기유발 요인이 떨어질 수 있는 경기였지만 선수들이 홈팬들께 승리를 선사한다는 생각을 했다. 특히 대선배 이동국의 500경기 출전을 맞아 반드시 이겨서 좋은 분위기로 축하하고자 했던 선수들 자세가 원동력이었다"면서 "당연히 프로는 승리하기 위해서 준비를 하고 경기장에서 보여줘야 한다. 끝까지 집중력 발휘해 준 선수들에게 박수보내고 싶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앞으로 남은 상위그룹 4경기에 대해서도 "오늘같이 선수들이 목적을 잃지 않고 경기를 한다면 남은 경기 잘 할수 있다는 희망을 봤다. 준비 더 잘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말해 2, 3위 순위 싸움이 치열한 다른 팀들을 바짝 긴장시켰다.
-김진수가 오랜만에 출전했다. 남은 경기 어떻게 활용하나.
워낙 큰 부상이었다. 처음에 진단이 잘못돼서 수술이 2개월 늦춰지고 회복도 늦었다. 시즌이 끝나가고 있지만 어려운 재활기간을 극복하고 돌아와준 게 팀으로서도, 본인으로서도 굉장히 고무적인 일이다. 앞으로 1주일 준비 잘하면 다음 경기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시즌 종료 전에 복귀해서 다행이고, 빨리 부상 떨치고 예전의 김진수 모습 보여주길 기대한다.
-오랜 기간 함께 지내온 이동국이 500경기 출전 기록을 세웠다.
사실 작년만 해도 올해 500경기가 가능할까 생각했었다. 작년과 재작년 잔부상이 많았기 때문이다. 한데 올해는 체력이 오히려 좋아졌는지 부상도 거의 없이 시즌을 치른다. 그 때문에 500경기를 달성한 듯하다. 이는 순전히 본인의 힘으로 본인의 능력으로 여기까지 온 것이다. 선수들에게 귀감이 된다. 어린 선수들이 이동국을 보면서 '나도 저 나이까지 할 수 있다'는 생각도 하게 되고 긍정적인 면이 많다. 앞으로도 부상이 없다면 계속 좋은 활약을 할 것이라 생각한다.
-수원은 전북에 남다른 라이벌이다. 오늘 수원과 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렀는데.
굳이 수원이라서 따로 생각한 것은 없다. 선수들이 혼란스러워했고 훈련장 분위기도 무거워 걱정했는데 기우였다. 선수들이 프로다운 자세와 홈팬들에게 이기는 모습을 보여드렸다.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우승이 결정났지만 끝까지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전주=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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