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민한이 NC 다이노스의 코치로 돌아왔다.
손 코치는 이동욱 NC 감독이 선임되자마자 가장 먼저 코치로 확정된 인물이다. 감독 선임이 발표되고 이 감독이 가장 먼저 한 일이 손 코치에게 전화를 걸어 '도와달라'고 말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틀 동안 숙고하던 손 코치는 코치직 제안을 수락했다.
김경문 전 감독 시절에도 줄기차게 영입제안을 받았지만 거절했던 손 코치였다. 손 코치는 "과거 은퇴할 당시 전임 단장과 면담하면서 '왜 지도자 안해'라는 질문을 받았다"며 "내가 특이한 스타일이라서 그렇다"고 했다. 본인이 추구하는 방식이 현재 프로야구 시스템과 맞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손 코치는 "당시에는 어떤 감독과 일해도 내 방식대로 하면 분명히 트러블이 생길 것 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되면 감독과 사이도 안좋아질 것이고 선수단에게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래서 거절했다"고 했다.
여기서 말하는 손 코치의 방식은 꽤 파격적이다. 절대적인 선수 위주의 자율 훈련 방식이다. 손 코치는 "선수 생활을 하면서 불편하고 못마땅했던 부분들이 있었다"며 "선수 위주의 훈련 방식으로 선수가 최상의 컨디션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겠다. 선수들의 컨디션을 자주 체크하고 본인이 원한다면 쉬게 해주겠다. 다른 곳이 아니라 그라운드에서 100% 에너지를 써야 한다"고 했다. 그는 "전지훈련을 가서라도 선수가 컨디션이 좋지 않다면 1시간만 연습하고 호텔로 들여보내기도 할 것"이라고 했다.
보직에 관해서도 파격적이다. 손 코치는 "보직에 대한 부분도 본인들의 의사를 존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선발 불펜 마무리 등은 감독이 투수 코치와 상의해 정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손 코치는 선수가 원하는 방향으로 맞추려고 한다. 손 코치는 "선수가 원하면 코치가 받아주는 방식으로 하겠다. 믿음의 야구를 해보이겠다"고 했다.
이 감독도 손 코치를 선임하며 이 부분에 대해 동의했다. 덕분에 내년 시즌부터 NC 마운드에는 꽤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손 코치의 방식이 제대로 통할 것이라는 확신은 없다. 지연규 투수코치도 손 코치의 이야기를 듣고 "모든 코치들도 그렇게 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현실이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새 구장에서 시작되는 내년 시즌 NC의 마운드에 지금까지 프로야구에 없었던 새 바람이 불 것이라는 사실은 분명해 보인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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