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박병호(32)와 SK 와이번즈 제이미 로맥(33), KBO리그를 대표하는 거포다.
플레이오프에서 두 선수의 홈런 경쟁이 기대됐다. 그런데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양팀의 4번 타자들이 침묵하고 있다. 박병호는 4경기서 타율 7푼1리(14타수 1안타)에 그쳤다. 로맥은 타율 1할2푼5리(16타수 2안타)를 기록하고, 3차전에서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그러나 '4번 타자'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성적은 아니다.
박병호는 한화 이글스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하고 데일리 MVP에 선정됐는데, 포스트시즌 들어 4번 타자의 존재감을 보여준 건 이 경기가 유일했다. 상대 투수들의 집중적인 몸쪽 공략에 고전하고 있다. 로맥은 넥센 투수들의 변화구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
박병호는 올 시즌 타율 3할4푼5리(400타수 138안타)에 출루율 4할5푼7리, 장타율 7할1푼8리를 기록했다. 43홈런을 때려 이 부문 공동 2위에 올랐다. 부상으로 시즌 초반 결장했던 점을 고려하면 50홈런 페이스였다. 로맥은 입단 첫해였던 지난 시즌 타율 2할4푼2리(359타수 87안타)에 그쳤다. 그러나 올해는 타율 3할1푼6리(528타수 167안타), 43홈런, 107타점을 기록했다. 정규시즌에 엄청난 활약을 펼친 두 선수였기에, 포스트시즌 부진이 두드러질 수밖에 없다.
시리즈 전적 2승2패. 2일 열리는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승부가 갈라진다. 주춤했던 넥센 타선은 3,4차전 승리로 고무된 상황이지만 여전히 '한방'이 부족하다. '리버스 스윕' 위기에 놓인 SK는 중심 타선 침체로 고민이 크다. 양팀 모두 간판 타자의 활약이 절실한 시점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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