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이상엽(35)이 "'런닝맨'은 내 대표작이다"고 말했다.
액션 스릴러 영화 '동네사람들'(임진순 감독, 데이드림 제작)에서 잘생긴 외모와 수줍은 성격의 교내 최고 인기 미술교사 지성을 연기한 이상엽. 그가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동네사람들'에 대한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한 여고생의 실종에 침묵하는 동네사람들과 그리고 그 사건에 얽힌 충격적인 진실이 밝혀지는 과정을 다룬 스릴러 '동네사람들'. 충무로 흥행 불변 장르인 스릴러를 전면에 내세운 '동네사람들'은 충무로 섭외 1순위로 꼽히는 '아시아의 드웨인 존슨' 마동석과 '천재 아역' 김새론,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동시에 장악한 이상엽이 가세해 눈길을 끈다.
특히 영화 '감기'(13, 김성수 감독), tvN 드라마 '시그널', KBS2 드라마 '마스터-국수의 신', SBS 드라마 '장옥정, 사랑에 살다', KBS2 드라마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 등 선과 악을 넘나드는 다채로운 연기로 대중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이상엽은 '동네사람들'에서 잘생긴 외모와 달리 웃지 않는 경직된 얼굴로 비밀을 숨기고 있는 듯한 미스터리한 캐릭터에 도전, 다시 한번 인생 캐릭터를 만들었다.
이날 이상엽은 "'동네사람들'로 5년 만에 영화를 하게 됐는데 그동안 영화에 대한 갈망이 좀 생기더라. 드라마만 고집한 것은 아니었는데 계속 드라마만 하다보니 다른 세계에 대한 갈망이 생기더라. 드라마와 또 다른 환경에서 촬영을 해보고 싶어서 도전하게 됐다"고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동네사람들' 선택은 이런 영화에 대한 갈망도 있었지만 SBS 예능 '런닝맨'의 도움도 컸던 것 같다. 사실 처음 '동네사람들'을 선택했을 때엔 도망가고 싶었다. 그래서 고사를 했다. 최근에 한 인터뷰에서는 내가 너무 떨어질 것 같았다라는 생각 때문에 고사했다고 했는데 그런 이유도 많았지만 자칫 잘못하면 이전에 했던 '시그널', SBS 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 캐릭터와 비슷할 것 같았다. 이런 캐릭터는 나중에 하고 싶었다. 하지만 다행히 드라마가 끝난 뒤 1년 뒤에 개봉을 했고 '런닝맨' 이상엽과 다르다 느끼시는 것 같아 다행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는 개인적으로 '런닝맨'이 대표작인 것 같다. '런닝맨' 방송 보고 스스로 많이 놀랐다. 그게 내 진짜 모습이었다. 여태 갑옷을 입고 연기를 했는데 바보 이상엽으로 방송에 나와 보는 나도 새로웠다. 원래 내가 출연한 작품을 정말 많이 보고 모니터하는 편인데 어느 순간 못 보겠더라. 민망하더라. 확실히 '런닝맨'은 나의 대표작이고 객원 멤버가 아닌 가족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남다른 애정을 과시했다.
한편, '동네사람들'은 여고생이 실종되었지만 아무도 찾지 않는 의문의 마을에 새로 부임한 체육교사가 사건의 실마리를 쫓게 되는 스릴러다. 마동석, 김새론, 이상엽, 진선규, 장광 등이 가세했고 '슈퍼스타'를 연출한 임진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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