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하면 못할 게 없습니다"
SK 와이번스 '에이스' 김광현의 의지가 활활 불타올랐다. 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과 이용찬, 정수빈 그리고 전날(2일) 플레이오프에서 넥센 히어로즈를 꺾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SK 트레이 힐만과 김광현, 김강민이 자리했다.
SK 선수들은 플레이오프 5차전 짜릿한 승리의 여흥이 남은듯했다. SK는 5차전에서 넥센과 연장 10회까지 가는 역전, 재역전 접전을 펼치다 10회말에 터진 한동민의 끝내기 홈런으로 승리를 결정지었다. 김강민은 "어제 모든 것을 다 끝내고 집에 들어가니 새벽 2시였다. 그만큼 긴 하루였지만, 얻은 것도 많았다. 경기가 끝나고 나서 흥을 주체할 수가 없어서 만나는 모든 사람들과 포옹했다. 보통 우승할때 그렇게 했었는데 어제 경기는 남달랐다"고 당시 뜨거운 분위기를 전했다.
김광현도 "더그아웃에서 너무 소리를 질렀다. 6회에 내 실투 때문에 실점한 것 같아서 자책을 많이 했는데, 마치 9회에 경기가 다시 시작된 것 같았다. 분위기가 업돼서 정말 좋았다. 경기 끝나고 감독님과 미팅할 때도 서로 얼굴을 마주보면서 박수치는 모습이 뭉클했다. 다시는 이런 경기를 하지 못할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시리즈에서는 이런 경기를 해서 SK가 이기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했다.
우승 공약을 묻자 김광현은 '모든 것을 다하겠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광현은 "우승만 하면 못할 게 어디있겠나. 팬들이 원하는 것을 다하겠다. 너무 좋아서 뭐든 하겠다. 팬 투표로 결정이 되면 다 할 것"이라고 흥분 상태(?)로 답했다. 이에 김강민도 얼떨결에 "저도 동의한다"고 합세해 좌중에 폭소가 터졌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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