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계룡선녀전'이 첫 방송부터 tvN 월화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던 '백일의 낭군님'의 첫 방송 기록을 깨며 역사의 시작을 알렸다.
6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5일 첫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계룡선녀전'(유경선 극본, 김윤철 연출) 첫 방송은 평균 5.6%, 최고 7.0%(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기준)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tvN 역대 월화드라마 중 첫 방송 시청률 1위의 기록으로 전작인 '백일의 낭군님'의 첫 방송이 기록한 5.0%보다 0.6%포인트 높은 수치다.
이날 방송에서는 699년 동안 계룡산에서 서방님을 기다려온 바리스타 선녀 선옥남(문채원, 고두심)과 그녀의 눈 앞에 운명처럼 나타난 두 남편 후보 정이현(윤현민), 김금(서지훈)을 둘러싼 다양한 이야기부터 임팩트 강한 첫 만남, 개성 넘치는 캐릭터까지 눈을 뗄 수 없는 전개로 60분을 꽉 채우며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극 중 고향 집에 내려가던 정이현과 김금은 우연히 선녀다방을 발견해 선옥남과의 첫 만남을 맞이했다. 두 사람은 처음 보는 할머니 바리스타부터 세상과 동떨어진 분위기, 기가 막힌 커피 맛까지 어딘가 수상한 느낌을 받았다. 여기에 선옥남이 할머니에서 아리따운 선녀로 변하는 광경까지 발견하면서 그녀를 구미호로 오해하는 코믹한 상황으로 유쾌한 웃음을 안겼다.
여기에 선옥남은 정이현의 오줌발을 듣고 699년 전 세상을 떠났던 서방님을 떠올렸다. 이에 두 사람을 찾기 위해 서울로 상경하며 본격적인 '서방님 찾기'가 시작됐다. 바리스타 선녀 선옥남과 불면증에 시달리는 최연소 부교수 정이현, 그리고 세상의 모든 생물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김금이라는 개성있는 캐릭터들이 드라마 속에 담기며 시청자들의 시선몰이를 제대로 했다.
이들뿐만 아니라 호랑이와 인간을 오가는 선옥남의 딸 점순이(강미나)와 개성만점 터주신 조봉대(안영미), 그리고 지성과 미모에 허당믿 겸비한 이향숙(전수진), 계룡 3인방(안길강, 황영희, 김민규)까지 다채로운 캐릭터들이 모여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준비를 마쳤다.
독특한 설정 탓에 '어색하다' 느끼는 시청자들도 있었지만, 대체로 이를 환영하느 분위기. 현실감 없는 캐릭터 설정을 차지게 표현한 문채원부터 윤현민과 서지훈에 이르는 세 배우의 호흡이 극을 탄탄하게 이끌었다. '계룡선녀전'은 독특한 설정에서 시작해 신비로운 이야기를 첨가하며 시청자들에게 다가왔다. 배우들의 완벽한 캐릭터 소화력부터 극의 분위기를 살린 연출이 더해져 '서방님 찾기'에 대한 궁금증 또한 커지고 있다.
드라마 시작 전 '백일의 낭군님'의 후속 작이라는 이점을 보며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이를 끝까지 이끌어나갈 수 있을지는 '계룡선녀전'이 남은 숙제를 얼마나 잘 풀어낼 수 있느냐에 달렸을 것. 강렬한 만남과 함께 서방님 찾기에 돌입했고, 또 서울에서 재회한 김금에게 자신이 선녀라고 밝히는 선옥남의 모습이 담기며 '계룡선녀전'이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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